신한지주 회사채, 카드·캐피탈 지원용 29일 3500억원 조달, 올해 1조원 돌파…신한카드·캐피탈 4000억원 대여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2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회사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올해 발행한 채권 총 1조원(발행예정분 포함) 중 차환자금을 제외한 전액을 계열 여전사에 대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9일 총 3500억원(65회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만기 3년, 5년물로 각각 900억원, 26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3년물 4.26%, 5년물 4.44%로 결정했다. 자기민평 대비 6~7bp 낮게 조달에 성공했다.
조달자금은 자회사 지원과 차환 용도로 사용한다. 신한캐피탈에 1000억원을 빌려주고 나머지는 6월·7월 만기도래 채권 상환에 쓰기로 했다. 대여기간은 발행물 만기와 동일한 5년이며 이자는 표면금리에 15bp를 가산해 받는다.
여전사들은 우량등급(AAA) 모회사의 지원으로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지주사도 이자를 받아 손해 볼 게 없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이 만기 5년 장기물을 발행하려면 5.30% 내외의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 단순 비교만으로도 지원 금리와는 60~70bp 가량 차이가 난다. 여전업 특성상 대형사가 아니고선 장기물 발행도 쉽지 않다.
신한지주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2500억원, 4000억원 채권을 발행해 신한카드 지원에 나섰다. 이중 총 3500억원을 신한카드에 대여했다. 대신 발행수익률에 14bp를 얹어 이자를 받았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사의 경우 수년 전부터 계열 여전사 지원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왔고 그중 신한금융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여전사들은 저금리 장기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은행계의 경우 지주사 지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5회차 채권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고 신한금융투자·SK·메리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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