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GDR 프라이싱 타이밍 '절묘했네' 프라이싱 조기 마무리...1000억원 추가 조달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일만 늦었어도..."
지난 23일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예탁증서(GDR) 발행을 확정지은 OCI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프라이싱(가격 결정)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주가 급락에 따라 조달 자금이 대폭 줄어들어 자칫 딜이 지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20일 7억달러 GDR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발행가를 주당 51만원으로 확정지었다. 이는 당일 종가에 2.7%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보통 아시아 기업들의 GDR 발행시 할인율이 5~6%에서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유례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번 딜을 주관한 크레디트스위스(CS), RBS, 바클레이즈는 각각 37%, 33%, 30% 비율로 물량을 소화해냈다.
당초 OCI는 24일로 예정됐던 뉴욕 로드쇼를 끝낸 후 수요예측을 마무리해 프라이싱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미 모집자금의 2~3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수요예측 마감시기를 앞당겼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 주문이 원하는 수준을 넘어선만큼 딜을 조기에 클로징하는 것이 낫겠다는 주관사의 의견을 OCI가 받아들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프라이싱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OCI에게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벌어들이는 효과로 나타났다.
OCI 주가는 전일 폴리실리콘 가격의 추가 하락 전망으로 급락하면서 주당 44만원까지 추락했다. 프라이싱 가격과 전일 종가에 2.7%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 규모를 비교하면 무려 1042억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주관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공장들이 완공될 경우 명실공히 세계 1위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샀다"며 "주문이 많이 몰린 가운데 급변동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프라이싱을 조기에 마무리 하자고 발행사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G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재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제 4공장(군산)과 제5공장(새만금) 등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2만7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OCI는 제4공장이 완공되면 2012년말 총 연산 6만2000t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2013년 제5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8만6000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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