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넥솔론, 대주주이슈...9일 상장여부 결정 경영투명성 등 정성평가 관심

박상희 기자공개 2011-06-07 07:02:46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7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관계사로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넥솔론의 상장 여부가 오는 9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본부는 이날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넥솔론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상장이 승인되면 넥솔론은 태양광 종목의 ‘백조'로 부상할 전망이다. 넥솔론은 독일의 바커, 미국의 헴록 등과 함께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을 주무르는 대어급 태양광기업, OCI의 관계사다. 이수영 OCI 회장의 두 아들인 이우현 OCI 사장과 이우정 넥솔론 대표이사가 현재 넥솔론의 지분 절반 이상(51.34%)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이르면 내년에 바커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OCI의 관계사라는 것은 대외적으로나 실질적인 경영 측면에서 엄청난 후광이자 혜택이다. 세계적 수준의 폴리실리콘 회사인 OCI로부터 양질의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상 폴리실리콘은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의 원료가 된다.

관건은 상장 심사 승인 여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 기준은 크게 기업의 계속성, 투명성, 투자자 보호 항목 등 세 가지다.

이 중에서 기업의 계속성 등은 상장 심사에서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이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데다, 앞으로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은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08년 매출액 758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09년에는 매출액 2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인 45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수요 증가와 넥솔론의 생산공장 캐파 확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때문에 심사는 최대주주 등 기업 지배구조와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경영의 투명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정 대표이사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벌금 2억5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OCI가 넥솔론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란 보고를 받고 OCI 주식을 사들였다가 되파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억8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넥솔론의 2대 주주인 이우현 OCI 부사장 역시 같은 혐의로 2년의 집행유예 및 벌금형이 선고됐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이번 사례가 회사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등과 유사사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내부통제구조를 갖춰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특수관계인인 OCI와의 거래에서 타당한 거래동기 및 합리적인 거래 조건이 존재하는 지 등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넥솔론은 지난해 OCI로부터 1095억원 가량의 폴리실리콘을 매입했다. 이는 전체 매입금액의 87%를 차지한다. 앞서 2009년의 경우 723억원어치의 폴리실리콘을 사들이는 등 전체 매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8%에 달했다. 넥솔론의 생산 캐파가 확대됨에 따라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OCI로부터 매입하는 규모도 커지고 있다.

넥솔론 관계자는 "OCI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폴리실리콘 회사이기 때문에 거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넥솔론은 지난 4월 11일 상장예심을 청구하기에 앞서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설치된 감사위원회는 회계와 업무 감사, 영업에 관한보고 요구 및 회사의 재산상태 조사, 내부감사부서 책임자 임면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심사하는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위원회는 각각 지난 2월과 3월에 신설됐다.

현재 넥솔론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되며, 이중 3명이 사외이사(감사위원)로 구성돼 있다. 2대 주주인 이우현 부사장은 설립 당시 등기이사였으나, 지난 2009년 사임했다.

넥솔론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구주매출없이 신주 2262만2550주를 주당 8500~1만300원에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규모는 1922억~2330억원으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밖에 탑급속과 한양BHE스팩이 각각 7일과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탑금속의 희망공모가밴드는 5800~6500원이다. 한양BHE스팩의 공모가는 2000원이다. 탑금속 상장 주관업무는 현대증권이, 한양스팩 주관 업무는 한양증권이 맡고 있다.

엠케이트렌드와 쓰리피시스템은 각각 8일과 9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엠케이트렌드는 우리투자증권이, 쓰리피시스템은 부국증권이 각각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3일 공모청약 결과 1대1을 기록한 완리인터내셔널의 경우 일반투자자의 납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