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첫 장기 신용등급 BBB+ 한신정평가 "안정적인 수요기반과 수익창출력 갖춰"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0일 2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에너지가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다.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첫 장기 신용등급으로 BBB+를 확보했다.
한신정평가는 10일 웅진에너지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성장 초기 단계인 '에너지 사업'이 갖는 불확실성에도 불구, 안정적인 수요기반과 수익창출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이 사업 다각화 및 대체 에너지 사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06년 웅진코웨이㈜와 미국 태양광업체 'SunPower Corp.(이하 'SunPower')'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형태로 설립한 회사다. ㈜웅진홀딩스와 SunPower가 각각 38.2%, 31.3%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영권은 웅진홀딩스가 갖고 있다.
태양광용 잉곳과 웨이퍼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의 상당량을 2대 주주인 SunPower에 공급하고 있다. SunPower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10위(2010년)의 미국계 셀/모듈 제조 업체다.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SunPower에 대한 매출편중도가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2공장의 장비를 세팅하고 있는 상황으로, 세팅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9월 경)에는 공급능력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정은 "2공장 가동이 본격화 될 경우 매출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웨이퍼와 신규 거래처에 대한 매출 비중이 상승함으로써 SunPower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EBITDA/금융비용은 각각 53.5%, 15.8배를 기록,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 기업공개 과정에서 1500억원 가량의 신주 발행이 이뤄진 덕에 급격히 개선됐다.
그러나 2공장 장비 세팅을 위한 자금소요가 1433억원에 달하는데다 3공장 추가 증설 가능성이 높아 차입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정은 "초기 단계인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해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투자"라며 "이에 따른 부득이한 재무안정성 저하는 점진적인 현금창출력 강화에 따라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에너지는 조만간 6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을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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