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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씨소프트, '엔트리브' 인수 대결 숏리스트에 선정‥실사 착수

배장호 기자공개 2011-06-13 16:21:29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3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온라인포털업체 'NHN'과 국내 1위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SK텔레콤이 매물로 내놓은 게임 개발회사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를 놓고 맞붙었다.

13일 엔트리브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HSBC, 법무법인 광장 등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엔트리브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최근 잠재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으며, 이 중 NHN, 엔씨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두 곳과 서너 개의 외국 게임회사들을 예비 인수후보(Short list) 명단에 올렸다.

현재 이들 예비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Due diligence) 창구를 오픈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실사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본입찰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엔트리브 지분 63.7% 지분과 경영권 1000억원 안팎, 거론되는 매각 대금은 800억~1000억원 안팎이다.

엔트리브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기준 영업이익(EBITDA)가 30억~40억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엔트리브가 개발, 서비스에 들어간 프로야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매니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엔트리브의 몸값도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엔트리브 매각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던 CJ인터넷과의 국내 프로야구 구단 엔블렘 사용 건은 최근 CJ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CJ의 마구마구 게임은 2010년 한국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년간 프로야구 구단명, 엔블램 등에 대한 독점 사용권한을 보유해 오고 있다.

올 초 이 독점 사용 권한을 풀어주긴 했지만 여전히 라이센스 보유권자인 CJ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엔트리브 인수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라이벌인 넥슨이 최근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선데 자극받아 게임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사업 부문 '한게임'을 보유 중인 NHN도 기존의 웹보드 게임, 캐주얼 게임 등에서 벗어나 MMORPG 등 대작 위주로 게임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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