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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BBB급의 '기댈 언덕' 우리투자증권 AA·A급 채권 인수 1위

김효혜 기자공개 2011-07-01 07:17:20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채권 시장에서 A급 이상 우량채를 가장 많이 담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 BBB급 이하 비우량채를 중점적으로 인수한 곳은 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은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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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투, AA급을 한번에 대량 인수…SK證-대형 여전사 채권 공략

1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AA급 이상 초우량 채권을 최다 주관한 곳은 SK증권이다. SK증권은 총 4조4264억원 어치의 채권 주관을 맡았다. 건수도 56건으로 가장 많다. 이중 총 3조600억원을 인수해 인수 부문에도 2위에 올랐다.

SK는 주로 대형 여전사들이 발행한 여전채들과 금융지주회사채, 삼성물산·삼성토탈 등 삼성그룹의 회사채를 담았다. 올 상반기 여전채 인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SK가 AA급 이상 채권 인수 순위에서 선두에 놓인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3조5298억원의 AA급 이상 채권을 인수해 인수 부문 1위가 됐다. 건수는 SK증권에 못미치지만 더 많은 금액을 담았다. 주관 순위도 2위에 올라 SK증권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다.

건 별로 들여다보면 대형 여전사들의 채권 외에도 LG그룹 채권(LG CNS, LG패션,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발행에 대부분 참여했다. 신세계, 만도, 삼성토탈, 기아자동차 등이 발행한 회사채도 고루 담았다.

AA급 초우량 채권은 주로 공기업·대기업·시중은행 등이 발행하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등급인 까닭에 대형 증권사들이 대체로 주관 및 인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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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장 발행이 많았던 A급 채권은 KB투자증권이 주관 순위 1위, 우리투자증권이 인수 순위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6조15억원 어치의 채권 주관을 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4조5139억원 어치의 채권을 인수해 AA급 채권에 이어 A급 채권에서도 가장 많은 채권을 인수한 하우스가 됐다.

산업은행도 A급 채권 인수에 꽤 적극적으로 나섰다. AA급 채권 인수 부문에선 9위였지만 A급 채권 부문에선 4위를 기록했다. 총 3조4058억원 어치, 105건을 인수했다.

◇ BBB급 채권 인수, 산은·동양 선두

BBB급 채권 시장은 '리테일에 강한 동양종금증권', 'BBB급 기업의 구원투수' 산업은행의 위상이 돋보였다. KB투자증권은 주관실적이 빼어났지만 인수에는 소홀해 위험부담을 피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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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채권은 다소 리스크가 높아도 고금리에 해당해 리테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동양은 국내 최대 지점망을 바탕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BBB급 채권을 다수 소화했다.

동양은 올 상반기 BBB급 채권 3조9500억원 어치의 주관을 맡았고 2조9000억원 어치를 인수해 각 부문별 2위에 랭크됐다. 건별로는 한신공영, 대한전선, 아시아나항공, 이랜드월드 등을 인수했다. 특히 동부그룹(동부CNI, 동부건설, 동부한농, 동부제철) 채권을 대거 담았다.

산은은 2분기 들어 BBB급 채권을 공격적으로 담더니 인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일반 기업은 물론 부동산 PF 부실로 리스크가 높아진 건설사들의 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아주산업, 동부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한양 등이다. 해당 기업들의 채권은 산은이 대부분 총액인수했다.

산은은 시장성 조달이 어려운 BBB급 기업들의 자금줄을 터주기 위해 금리도 과감히 베팅했다. 산은이 인수한 채권들은 대부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됐다. 단적인 예로 지난 5월 발행된 쌍용건설 2년물의 금리는 민평 금리 보다 55bp 낮은 8.10%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 지원 측면에서 BBB급 채권 인수에 나서고 있다"며 "타 기관에 매출하지 않고 만기일까지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기엔 다소 낮은 금리라도 인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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