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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KB證, 인수·주관 '양분'..부활한 産銀 우투-우량채 공략, KB-대형 딜 대표주관…산은, 2분기 인수 1위 '기염'

황철 기자공개 2011-07-01 07:15:07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채권자본시장(Dept Capital Market) 시장의 주인공은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 KB투자증권은 주관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주력 분야에서 2위와 격차가 1조원 안팎까지 벌어졌다.

한국산업은행의 스퍼트는 매섭다. 산업은행은 막판 KB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부문 2위로 도약했다. 여전채를 공격적으로 쓸어 담고 여느 IB가 눈 여겨 보지 않던 BBB급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산은은 1분기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양강구도를 삽시간에 3파전으로 바꾸어 놓았다.

KB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주관에 매진했다. 인수는 뒷전으로 밀려 전분기 선두였던 실적이 2분기에는 일곱 번째로 미끄러졌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양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쌓으며 전통적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KB투자증권, 주관 1위 고수..인수실적 추락

상반기 국내채권 주관 부문은 KB투자증권의 독무대였다. 1일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상반기 5조8203억원(14.73%)을 대표주관하며 독보적 1위를 달렸다. 2위 우리투자증권 4조6425억원(11.75%)과 1조1777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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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SB)를 5조3805억원이나 대표주관했다. 포스코97·KT180·대한항공42 등 대형 딜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BBB급 이하 채권 주관(1위; 4929억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일반 회사채를 제외한 타 부문 주관 실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여전채 대표주관은 16위에 그쳤고 ABS 부문도 6위에 머물렀다. 1분기 전체 물량의 35.11%를 독식하며 1위에 올랐던 외화표시채권 부문도 우리투자증권에 밀렸다.

2분기 인수 실적은 추락에 가깝다. 2분기 실적은 1조6276억원으로 2조1912억원에 달했던 전분기의 70% 수준에 그쳤다. 만약 하반기에도 인수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반쪽 짜리 강자'에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의 레이스는 상반기 내내 꾸준했다. 인수 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으로 선두에 올랐고 주관 쪽에서도 안정적 영업을 이어갔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4조7093억원(9.73%)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2위 한국산업은행과 9000억원 가량 격차를 벌렸다.

우리투자증권은 AA급 이상 우량채만 3조5289억원 어치를 쓸어 담았다. 신한·하나금융지주, 한수원·포스코·KT·LG전자 등 대형 우량채 공략에 성공했다. 또 BS금융지주·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등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의 조달을 도우며 저변을 넓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관 부문에서도 5조4905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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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틈새시장 공략..다크호스 부상

한국산업은행은 말 그대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상위 랭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1분기 인수부문 7위에 그쳤지만 2분기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하며 상반기 합산 2위로 올라섰다.

산업은행은 과거 회사채 시장 최고 IB로 명성을 날렸지만 09년 10월 정책금융공사와 분리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2분기 전통적으로 릴레이션십이 강한 여전사와 A급 이하 중견기업 채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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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2분기 A급 이하 물량만 2조3372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여전채도 7135억원 어치를 담았다. 2위와의 실적차는 각각 9738억원, 1617억원나 벌어졌다. 특히 사실상 사멸 상태에 있던 BBB급 물량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발행사 실종현상을 막았다는 보이지 않는 기여도 컸다.

SK증권은 대표주관 3위(4조3615억원), 인수 4위(3조6307억원)에 오르며 안정적 영업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2분기 실적을 크게 늘리며 상반기 대표주관 4위(인수 5위)로 도약했다. 한국투자증권 1분기 순위는 대표주관 8위, 인수 5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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