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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강호로 떠오른 '재무 주치의' 동양證 지난해 연간 유상증자 실적 2위에 이어 상반기 1위

박상희 기자공개 2011-07-01 07:01:33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재무 주치의'를 자처하는 동양종금증권이 유상증자 주관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간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2위에 오른 기세를 몰아 상반기에는 전통의 강호 대우증권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래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던 동양은 지난해 5건, 43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연간 순위 2위로 퀀텀점프했다.

1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동양은 상반기에 4건, 418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유상증자 부문 주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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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앞서 1분기에도 성창에어텍(44억원), 현대상선(3264억원), 현대엘리베이터(582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분기에는 코오롱아이넷(291억원)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동양이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발행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다. 우량한 발행사를 놓고 전통의 강호와 에쿼티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재무적으로 곤란한 기업의 재무주치의를 자처하고 나선 것.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관련 딜이 대표적이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올초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동양은 잔액인수를 조건으로 두 건의 빅딜을 모두 대표 주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나란히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될 것이라고 예건했다. 동양은 그러나 현대그룹에 베팅하는 과감성과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현대그룹 거래를 독식했다.

비록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승리하지 못했지만 동양의 대규모 자금 지원은 현대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현대그룹 관련 딜이 쏟아질 경우 동양이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30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유상증자 거래(공동 대표주관)가 완료(상장일 7월8일)되면 하반기에도 1위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GS글로벌 유상증자 주관 1건만으로 2위에 올랐다. 발행규모가 1391억원으로 컸던데다 대우증권이 잔액인수 조건으로 주관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GS글로벌 증자는 구주주 대부분(96.5%)이 참여하면서 일찌감치 자금조달이 마무리됐다.

3위는 현대엘리베이터, 나노캠텍, 대성산업 등 3건을 주관한 대신증권이 차지했다. 대신은 1분기에 동양과 공동으로 현대엘리베이터(주관 규모 581억원) 유증을 대표주관했고, 나노캠텍 유상증자에서 40억원을 주관했다. 2분기에는 대성산업(359억원) 유상증자를 주관 실적을 추가하면서 주관금액을 980억원으로 늘렸다.

5위에 오른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6건, 785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건수는 상위권에 오른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았지만, 비츠로테크(108억원)와 삼정피앤아이(5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발행사의 주관 규모가 50억원 미만이라 5위에 오르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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