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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해외 국채로 투자전략 변경 수익성 제고·IPO 대비…"브라질 국채 등 7천억 투자"

안영훈 기자공개 2011-08-30 10:56:46

이 기사는 2011년 08월 30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해외 채권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회계연도에 세운 해외 국채 중심의 투자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투자방식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다이나믹펀드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올 회계연도에만 해외 국채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FY2010 투자 키워드 '해외 국채'

금융위기 이후 지난 2년간 미래에셋생명의 투자 전략은 국내 국공채 투자 올인이었다.

SK생명 인수 후 5년간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외형은 급성장했지만, 안전자산의 비중이 낮아 지급여력비율 제고가 절실해진 탓이다.

특히 지난 4월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제도) 도입으로 추가적인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예상되면서,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을 포기하고 지난 2년간 안전자산인 국공채 투자 비중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2007 회계연도에 전체 자산 중 5.59%에 불과했던 국공채 비중은 지난 회계연도에 15.3%로 늘어났다. 반면 2007 회계연도에 각각 3.17%, 10.55%를 기록했던 주식과 수익증권의 비중은 지난 회계연도에 0.95%, 6.6%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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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조정과 지난 6월 4000억원의 유상증자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158%에 불과했던 RBC비율을 최근 250% 대로 끌어올렸다.

RBC비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미래에셋생명은 운용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공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 RBC비율 제고에는 큰 효과가 있지만, 2007 회계연도에 8.29%를 기록했던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 회계연도에 4.57%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 하락을 불러온 탓이다. 내년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투자전략 변경의 필요성을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일정 부분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물색했고, 결국 올 회계연도부터 해외 이머징 국가 채권투자로 눈을 돌린 것.

대표적인 투자처는 브라질 국채로, 올림픽과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브라질의 3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는 현재 13%에 육박하고 있다.

원화와 헤알화(브라질 화폐단위)의 직접적인 스왑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화와 달러 스왑 이후 달러와 헤알 스왑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은 6%로 떨어지지만 국내 국공채 10년물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선 상대적으로 쏠쏠하다는 평가다.

지난 3월부터 변경된 투자전략으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말 68%에 이르던 유가증권 내 국공채 투자비중은 5월 64%로 하락한 반면 수익증권은 지난 3월 말 대비 5%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투자시장 극복을 위해 현재 아시아와 남미 국채에 분산투자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관련해선 "금융위기 당시 손실을 입은 해외신용연계채권(CLN)등과 달리 해외 국채는 매번 상황을 분석해 국가별, 투자규모별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률 대비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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