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vs CJ오쇼핑, 해외사업 '희비' GS, 실패 쓴맛···CJ, 선두주자로 '우뚝'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해외사업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진출한 인도 홈쇼핑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방송 송출 예정인 태국시장은 아직 수익으로 연결시키기에는 이르고 중국 중경법인은 영업을 중단했다.
반면 CJ오쇼핑은 해외시장 진출의 선두주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중국의 동방 CJ는 지난 7월 전국 사업권을 획득한데 이어 상하이지역 추가 채널을 확보, 취급고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인도, 베트남, 일본 시장에도 진출, 해외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GS홈쇼핑, 중국 법인 청산···인도·태국도 '지지부진'
GS홈쇼핑은 올 상반기 중국 중경 GS구물유한공사 투자지분의 손상차손으로 14억원을 계상했다. 방송사업자인 중경전시대와의 방송 송출계약이 끝났지만 1년 넘게 추가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결국 지난 5월 청산결의 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올 3월 중국 상하이에 글로벌 소싱 자회사인 GS구(상해)상무유한공사를 설립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진출한 인도 홈쇼핑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실제로 지분 15.34%를 보유하고 있는 TV 18 HSN홀딩스는 올 상반기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에도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태국 트루 GS 역시 아직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GS홈쇼핑은 올 하반기 방송 송출을 시작, 2013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GS홈쇼핑 중국 법인은 결국 청산됐고 인도는 투자지속과 경쟁심화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해외 사업은 실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CJ오쇼핑, 중국 '끌고···일본, 인도 등 '밀고'
CJ오쇼핑은 해외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자회사인 동방 CJ는 지난 7월 전국 사업권을 확보했다. 상하이지역의 추가 채널도 확보해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추가채널 확보로 동방 CJ의 가시청 가구수는 95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26% 증가할 전망이며 취급고는 지난해 말 644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홈쇼핑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5%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방 CJ(지분율 27%)는 지난해 말 영업이익 466억원, 당기순익 403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인도, 베트남, 일본 등에도 진출,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J는 이미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 아시아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아직 동방 CJ를 제외하고는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
중국 텐진에 위치한 천천 CJ(지분율 44%)는 약 40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말 취급고는 250억원에 불과했다. 인도 SCN(지분율 50%)은 지난해말 취급고가 250억원이며 올해 투자한 일본의 CJ 프라임쇼핑(지분율 63%) 역시 지난해말 취급고가 750억원으로 손익 분기점에 이르지 못했다. 베트남 SCJTV(지분율 50%)는 실적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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