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0월 2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재간접 헤지펀드가 전략별로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전략 중심의 펀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안착하기 전까지는 재간접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선물 시장에서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는 CTA는 주식과 채권, 에너지, 통화, 농산물 등 다양한 자산을 넘나들며 투자하는 전략이다.
24일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5월 유럽 재정위기 이후 CTA 전략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2.8%로 글로벌 헤지펀드(-9.2%), 부실채권(-10.3%), 에쿼티 헤지(-15.4%) 등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의 재간접 헤지펀드의 경우 이달 중순 기준으로 CTA 전략의 동양멀티마켓CTA증권1의 3개월 수익률이 -2.86%를 기록해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의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1(-5.58%)와 미래에셋글로벌대안투자형자1(-3.63%), 차익거래 전략의 PCA글로벌알파특별자산I-1(-4.83%) 등을 앞질렀다.
CTA 펀드들은 금융위기 이후 탁월한 성과를 보였고 각 운용사들이 재간접 헤지펀드를 국내에 선보일 때 집중적으로 편입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CTA 전략에만 투자하는 펀드와 함께 CTA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합하면 전체 재간접 헤지펀드의 53% 수준"이라면서 "설정액도 5000억원 가량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부진한 성과를 면치 못했다. CTA는 추세추종의 매매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상반기에는 증시와 상품 시장이 박스권에서 횡보했던 탓이다. 8월 이후 국내외 시장이 급락하자 일부 CTA 펀드들은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CTA가 글로벌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낮았던 반면 이벤트 드리븐은 다른 재간접 헤지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관관계는 시장 국면에 따라 양상이 달리 나타난다.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가 무조건 절대수익을 달성한다고 오해할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 운용성과를 달성하려는 투자 수단이며 시장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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