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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사업구조 개편]대한항공, 월셔그랜드호텔 재무 부담 '언제까지'2017년 재개장 이후 순손실 지속…HIC, 9억달러 차입금 만기 도래

박상희 기자공개 2020-01-28 08:18: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미국 '윌셔그랜드호텔(Wilshire Grand Hotel)'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대한항공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대규모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데 윌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는 해외 자회사 한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Hanjin International Corp. 이하 HIC)의 당기순손실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모기업 대한항공의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상증자 등의 수혈이나 지급보증 연장 등의 재무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호텔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379억원, 영업손실 41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1208억원에서 14.1%(171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 역시 388억원에서 5.92%(23억원) 더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호텔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윌셔그랜드호텔 때문이다. HIC는 대한항공이 1989년 100% 출자한 해외 자회사로, 윌셔그랜드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윌셔그랜드호텔은 2011년 12월 영업종료 후 재개발에 들어가 2017년 6월 개관했다.


올해로 윌셔그랜드호텔 재개장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HIC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장 첫해인 2017년 초기 운영손실로 7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8년에도 10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 지난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윌셔그랜드호텔의 실적 부진은 모기업인 대한항공에 재무적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윌셔그랜드호텔 재개장 프로젝트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무 지원에 나선 터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HIC에 10여 차례에 걸쳐 7457억 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했다. 2014년 1374억원의 유상증자 참여에 이어 2015년 하반기 총 2번에 걸친 유상증자로 각각 1172억, 586억원을 납입했다. 2016년에도 수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4318억원을 납입했다.

HIC에 대한 대한항공의 지급보증도 계속됐다. 2012년 HIC의 사채발행(2억1000만달러)과 관련해 만기일(2017년 11월 2일)까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2014년에는 윌셔그랜드호텔 프로젝트와 관련합 차입금 6억달러에 대한 채무보증(채무보증기간2014.10~2017.10)에 나섰다.

HIC는 2017년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했고, 대한항공은 해당 거래에 대해서도 지급보증에 나섰다. 신규로 제공된 보유 부동산 담보가치는 2016년말 유형자산 장부가 기준 11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HIC가 차입한 원리금에 대해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말 기준 9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차입금 만기는 오는 10월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나 추가 지급보증 등의 형태로 HIC 재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HIC 관련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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