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중국 생수제조법인 투자유치 추진 백두산 하늘샘·아이시스 생산사…자본확충 검토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16 08:09: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생수 '백두산 하늘샘' 및 '아이시스' 사업보폭 확대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중국 현지 먹는샘물 제조법인에 대한 자본확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생수 제조법인 롯데장백유한회사(이하 롯데장백)에 대한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제3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공장 설비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작업의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롯데그룹은 생수사업에 투자를 검토 중인 원매자들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은 상황이다. 조만간 바인딩 오퍼 제출을 앞두고 있어 이를 전후해 투자자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매입하게 되는 대상은 롯데장백이 발행한 신주다. 다만 원매자 제안에 따라 구주 일부의 매각 가능성 또한 열려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롯데지주는 외부 투자자에 소수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011년 중국 길림성 인근에 위치한 홍운창유한공사를 인수한 뒤 사명을 롯데장백으로 바꿔 사업을 지속해왔다. 이후 2017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결합으로 인해 롯데지주가 롯데장백 지분 100%를 확보하는 현재의 지배구조가 정립됐다.
롯데장백은 생수 백두산 하늘샘과 아이시스를 생산하는 중국 현지법인이다. 백두산 하늘샘의 경우 중국 내수용과 한국 수출용을 모두 생산하고, 아이시스는 중국 판매물량만을 생산한다. 백두산 수원지에서 지하 암반수를 취수해 판매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롯데장백의 희소성이 인정받는다는 평가다. 백두산은 러시아 코카서스 산맥과 프랑스 알프스 산맥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 수원지로 꼽힌다.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 이후 현지사업 재정비 과정에서도 롯데장백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던 바 있다. 롯데그룹은 대형마트 및 백화점 사업철수를 결정한 한편 공장이 정상 가동되던 장백공장은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2011년 현지업체를 인수할 당시 롯데장백은 부지 1만평(3만2340㎡), 공장 375평(1240㎡)에서 연간 1300톤의 생수를 생산해왔다.
다만 롯데그룹은 백두산 하늘샘 등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이어왔지만 생산원가 및 물류비 부담 등으로 인해 유통채널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판매가 인하 경쟁이 치열한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 혹은 온라인 자사몰 등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이에 롯데 측은 먹는샘물 사업 재도약을 위한 투자 파트너를 물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장백의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IB 풍향계]산은 달러채 주관 경쟁 본격화…SSA 모집 전략 '핵심'
- [IPO 모니터]상장 재도전 동방메디컬, 공모용 '몸만들기'
- [IB 풍향계]IPO 시동거는 유안타증권…신규 스팩 선보인다
- [이슈 & 보드]특수가스 품은 효성티앤씨, 조현준 '의결 불참' 이유는
- SK디스커버리-이지스엔터, '프롭티어' 출자 단행
- [로펌 리더십 돋보기]'금융·기업통 대표체제' 화우, 경영권 분쟁서 존재감 각인
- [2024 PE 애뉴얼 리포트]IMM크레딧앤솔루션, 펀드레이징 시장서 존재감 드러냈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내실 다진’ 이상파트너스, 투자·회수부문 성과 돋보였다
- [로펌 리더십 돋보기]광장의 주마가편, '김상곤 2.0 체제' 드라이브 건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도미누스, '펀딩·투자·회수' 삼박자 골고루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