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옵티머스펀드 물린 에이치엘비, 왜 하이증권 택했나 판매사 선택 배경 '이목'…운용사와 연결고리도 소송전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13 07:42:1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가 옵티머스펀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펀드 투자를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사업에 적극적인 하우스도 아니어서 이 증권사를 통해 수백억원을 투자할만한 유인이 있었을지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이치엘비가 판매사와 무관하게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이같은 투자 배경은 에이치엘비와 하이투자증권의 소송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에이치엘비는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11일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옵티머스SMART전문투자형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3호'다. 앞서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NH투자증권을 통해 문제가 된 크리에이터펀드에 100억원을 태웠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사모펀드 투자 배경에 대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경영자금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게 아니냐는 내부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에 재무파트의 의견을 수렴해 포트폴리오 투자로 관리하기로 하고 일부를 사모펀드에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가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배경에 대한 내용이 향후 소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피소 당한 하이투자증권 측도 에이치엘비의 불완전판매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면서도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에이치엘비와 하이투자증권은 아예 인연이 없는 기업들은 아니다. 에이치엘비는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 구명보트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현대라이프보트를 지난 2013년 인수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증권 계열사가 하이투자증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굳이 연결고리를 찾는다면 에이치엘비가 현대중공업에 구명보트를 공급하는 회사였다는 점으로, 과거 하이투자증권 내부인력들은 CJ투자증권과 현대중공업 인력들이 주축이었다"며 "상당히 오래전 일이고 하이투자증권도 DGB금융 계열사가 됐기 때문에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펀드를 투자한 배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에이치엘비의 투자 배경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과의 관계에 더욱 주목한다. 에이치엘비가 애초에 운용사의 권유를 받고 펀드에 가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칙대로라면 자산운용사는 펀드 수익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으며, 수익자에 대한 정보는 판매사가 보유한다.

실제로 에이치엘비가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할 때 옵티머스자산운용과의 사전교감을 했다면, 이번 사태를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에 제기한 소송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에이치엘비 측은 옵티머스펀드에 가입하기 전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사전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