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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채권자문, '5년 숙원'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임박' 신규사업 진출 제한 제재 풀리는 올 연말 인가 신청, 내년 초 완료 목표

김수정 기자공개 2020-08-03 08:08: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채권 전문 투자자문사이자 자문업계 최대 하우스인 한국채권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최초로 운용사 전환을 추진했던 2015년에는 차명 유상증자 이슈가 불거져 영업정지 3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신규사업 진출 불가 5년 제재까지 받았다. 이에 계획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 측은 신사업 제한 제재가 올 연말 풀리는 만큼 즉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신청해 내년 초 등록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채권투자자문은 올해 12월 중 금융당국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과거 영업정지 징계 이후 부가된 신규사업 진출 제한 규제가 12월2일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 전환을 처음 추진한 건 2015년이다. 그 과정에 과거 차명 유상증자 사실이 드러나 제동이 걸렸다. 투자일임업 등록에 앞서 2013년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일부 주주가 차명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영업정지 3개월과 과태료 4570만원 징계를 내렸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일부 주주가 차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몰랐다며 징계 취소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금융사는 징계 이후 최대 5년 간 신규사업 진출이 제한된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이미 요건을 갖춘 만큼 올 연말 제재가 풀린 이후 즉시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등록 이후 인가까지는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된다. 운용사 전환 이후 하우스 강점을 살려 채권형 펀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2010년 12월 설립된 국내 첫 채권 전문 투자자문사다. 설립 이듬해 5월 자문업 인가를 받아 6월 영업을 개시했다. 2014년 투자일임업을 추가로 등록했다. 올 3월 말 기준 자본금은 20억원, 자기자본은 89억원이다. 전체 임직원은 17명이며 이 가운데 13명이 전문 인력이다.

오랜 업력만큼 업계 최대 계약고를 자랑한다. 올 3월 말 기준 자문·일임 계약고는 총 3조946억원을 기록했다. 자문 계약자산이 2조4524억원, 일임 계약금액이 6422억원이다. 2016년 증권사 채권형 랩어카운트에 자문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문 중심으로 계약고가 급증했다. 2015년 291억원 수준이던 자문 계약고는 이듬해 3148억원으로 늘었다. 2018년 상반기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하반기에 2조원 선까지 넘어섰다. 작년 한 때 3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설립자는 1세대 채권 펀드 매니저이자 현 최대주주인 김형호 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조흥투자신탁 채권운용팀장과 동양투자신탁·아이투자신탁 채권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채권 시장에서만 3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김 전 대표는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총 50%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 지분 40%를 본인이 직접 보유했고 나머지를 가족들이 갖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대법원 패소 이후 심희정 당시 전무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준 뒤 등기임원 자리를 내려놓고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채권투자자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심 대표는 삼성생명 WM본부에서 2005년부터 약 10년간 근무하다가 2016년 한국채권투자자문에 합류했다. 이후 멀티에셋본부를 이끌다가 작년 9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임기 3년을 부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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