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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펀드 중도하차 파인트리에 평판 리스크 부각 출자제안후 운용역 퇴사…하우스 신뢰 저하 가능성

김병윤 기자공개 2020-08-05 08:05:1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의 구조혁신펀드 포기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제안서에 명시된 핵심 운용역 퇴사가 중도하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출자사업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하우스 신뢰도에 비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올 6월 30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Ⅱ)의 블라인드펀드 PEF 부문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제안서 제출 후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돌연 출자사업에서 하차했다.

PE 업계에서는 핵심 운용역인 김한울 전 이사의 이탈이 구조혁신펀드 포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이사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작성한 제안서 내 핵심 운용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핵심운용인력이 총 3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

문제는 제안서 접수 후 해당 인력의 퇴사 이슈가 불거졌다는 점이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핵심운용역 교체로 인해 출자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제안서를 다시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사유로 출자사업에서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출자사업을 주관하는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출자사업 지원자가 중도하차하는 경우 자체가 많지 않으며, 제안서 접수 직후의 인력 교체로 인한 포기 사례는 더욱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은 구조조정에 특화된 하우스에게 꽤 중요한 이벤트이자 철저히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그 중요도를 감안했을 때, 핵심 운용역의 이직으로 인해 중도하차하는 건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퇴사한 김 전 이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이사는 파인트리파트너스에서 스킨푸드·STX중공업 등 굵직한 딜을 담당했다. 스킨푸드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전 이사는 스킨푸드의 대표이사·사내이사를 역임한 후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STX중공업의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이사는 등기임원으로 감사위원회에 속해 있다. 최근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에 나선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 거래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에서 오래 몸 담았고 주요 딜을 도맡았던 운용역의 이탈 방식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PE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PE 업계 관계자는 "김 전 이사는 여러 하우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남아 로열티가 높았던 인물로 평가됐다"며 "결과적으로 김 전 이사의 퇴사로 인해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평판 훼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핵심 운용인력의 석연치 않은 이탈이 향후 출자사업에 비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중도하차한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의 경우 '운용인력의 잦은 이동 등으로 펀드의 안정적 운용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위탁운용사 선정 배제 기준으로 명시돼 있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내부 분위기가 김 전 이사의 퇴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있다"며 "경영진·임원이 상당히 보수적이고 구성원 간 정보 공유 등에 인색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인트리파트너스는 김 전 이사의 퇴사, 출자사업 중도하차 등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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