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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실사기간 추가 요구에 매도자 ‘고민’2주 연장 요청…딜 종결능력 성패 가를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07 13:29: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의 원매자 실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매자 다수가 실사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나섰다. 원매자들은 자산에 대한 세부 실사가 필요한 점을 들어 2주 정도의 여유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는 12월까진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하는 매도자는 상당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실사기간이 연장되면 거래 종결 능력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WG자산운용과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등 효성캐피탈의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은 매도자 효성그룹 측에 실사기간을 2주 가량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효성캐피탈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세부 실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수 후보들이 선임한 회계법인들은 현재 현장실사와 재무실사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매자들은 효성캐피탈의 자산구성이 다소 독특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의 다른 캐피탈사들이 가계대출과 일반할부·리스를 주된 자산으로 삼는 것에 반해, 효성캐피탈은 △산업기계 △설비금융 △부동산PF 등 자산의 비중이 높다. 일반적인 캐피탈사 실사와는 다소 다른 만큼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산업기계와 설비금융 자산이 우량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비교적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실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원매자들에게 일부 회계법인이 이들 자산에 대한 실사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다음 주 중 경영진 프레젠테이션(MP)을 통해 원매자들의 질의에 응답할 계획이었던 매도자 효성그룹 측은 실사기간을 연장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효성그룹은 예비입찰 일정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일정 연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원매자들의 거듭된 요청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효성그룹이 실사기간 연장을 놓고 고민에 빠진 이유는 매각시한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에서 부여한 유예기간인 올해 12월까지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한다. 매각시한이 4개월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본입찰 등 거래일정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만일 효성그룹이 2주간의 실사기간을 추가로 부여할 경우엔 가격적 요소보다는 종결성(Certainty)이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 대다수가 효성그룹이 희망해온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 준하는 가격을 제시해 가격적 요소에서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 따라서 어떤 원매자가 거래 종결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인수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효성그룹은 가격보단 거래를 확실하게 종결지을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원매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게 가져왔다”며 “앞서 숏리스트 선정을 통해 가격적 요소를 평가한 상황에서 실사기간 연장은 종결성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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