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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인천공항 T1에서만 철수한 이유는 '보증금 반환' 협상 지연, 속 타는 면세점 '청산 작업'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04 12:03: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의 면세업 자회사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과의 보증금 협상 지연으로 속이 타고 있다. 계약이 종료된 제1여객터미널(이하 T1)과 달리 제2여객터미널과 입국장 면세점이 문제다.

SM면세점은 특허 기간 만료에 따라 8월 31일을 끝으로 인천공항 T1에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SM면세점은 T1을 비롯해 T2와 입국장 면세점도 철수할 계획이다. 이미 7월 23일 이사회에서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다음 날 공문을 인천공항에 발송했다. 빠른 시일 안에 인천공항 내 면세점을 철수해 추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SM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에 이어 인천공항 점포까지 철수할 시 면세업을 지속할 수 있는 영업장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올해 초 하나투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는 출혈이 지속된 면세업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과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청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T1의 경우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임대차 보증금을 모두 반환받을 수 있지만 T2와 입국장은 아직도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5년 단위로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T2는 2023년 1월, 입국장은 2024년 5월까지 운영을 해야 한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악재로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 힘들어져 계약을 중도 해지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중도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부담을 짊어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위약금 부담이 없을 시 SM면세점으로서는 보증금을 모두 반환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 입장에선 이러한 SM면세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현재 정부의 임차료 감면 정책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SM면세점만 예외적으로 고려하기에는 무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SM면세점의 모기업 하나투어는 출혈량이 커지고 있다. 한 푼이 아쉬운 와중에 SM면세점 철수에 따른 손실을 더 키울 수는 없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과 SM면세점 간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

인천공항과의 협상이 장기화될 시 SM면세점은 임차료로 부담으로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감면 정책 덕에 이를 최소화할 수는 있지만 SM면세점의 청산 작업 지연으로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과의 협상이 종결되지 않아 T2와 입국장 점포는 아직 철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T1은 기간 종료에 따라 추가 연장을 하지 않고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이외의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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