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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자회사 합병' 빛샘전자 노림수는 3년 적자 동양텔레콤, 내년부터 흑자 전환 전망 "자원 통합 시너지 제고"

방글아 기자공개 2020-10-13 11:22:3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0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체기에 빠진 LED 부품사 '빛샘전자'가 적자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익성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끝나가는 동양텔레콤을 합병해 경영효율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만성 적자를 내온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정리하면서 내년 동양텔레콤의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는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빛샘전자는 1대 0.1426445 비율로 오는 12월 8일 동양텔레콤을 흡수합병한다. 내달 6일부터 12월7일까지 구주권 및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을 거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 신주는 12월28일 상장되며 제반 절차는 지분 구조에 따라 이사회 승인만으로 갈음됐다. 동양텔레콤은 빛샘전자의 지분 91.04% 종속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빛샘전자는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급격한 영업이익률 저하를 겪고 있어서다. 2017년 7%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 남짓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최근 적자 전자사업부를 정리, 솔더류 업체 비엔에프(BNF)코퍼레이션을 인수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흡수합병되는 동양텔레콤은 1969년 가정용 안테나 업체로 설립돼 1989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유선통신장비와 PCB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성장했다. PCB 사업은 2011년 경인전자와 합병을 계기로 본격화했는데, 오랜 기간 부침을 겪다 올들어 영업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5월 손실을 감수하고 부동산을 제외한 유형자산을 2억원에 일괄 매각했다.

PCB 사업중단은 이번 합병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 보면 동양텔레콤은 빛샘전자의 손톱 밑 가시였지만 PCB 매각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동양텔레콤의 이 같은 펀더멘탈 변화는 양사 간 합병비율을 산정한 우인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인회계법인은 동양텔레콤의 주당 가치를 767원으로 최종 평가했다. 이는 자산가치(1065원)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이슈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적용된 결과다. 동양텔레콤의 주당 수익가치(568원)는 자산가치(1065원)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 몇년 간의 경영난에 이어 지난해 매출 215억원, 순손실 3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우인회계법인은 동양텔레콤의 향후 5년간 영구 현금흐름 현재가치를 평가하면서 성장률 0%를 전제로 깔았다. 과거 추이와 동양텔레콤이 속한 산업 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성장이 없을 것으로 가정한 것이다. 동양텔레콤 매출이 2017년 307억원에서 지난해 215억원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보수적 가정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이후 영업가치는 9억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마이너스(-) 14억원 대비 선방한 수준이다. 지난 몇년 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던 PCB 사업부를 올해 떼어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동양텔레콤은 내년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매출은 올해 147억원에서 2024년 16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PCB 사업부문을 떼어낸 동양텔레콤의 주력 사업은 초고속 통신망 장비인 HFC망이다. 주로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등 유선방송사업자(MSO)에 납품되며 이것이 전체 매출의 75~80%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 건설사를 상대로 한 CATV·SMATV 기기 판매로 벌어들이고 있다.

LED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빛샘전자는 이번 동양텔레콤 합병을 계기로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직원수만 놓고 보면 몸집이 2배로 커지게 돼 규모의 경제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빛샘전자와 동양텔레콤의 직원 수는 각각 93명, 90명이다.

이와 함께 활발한 M&A가 병행되고 있어 연내 사업·재무구조 전반에 적잖은 변화가 점쳐진다. 빛샘전자는 지난 8월 BNF코퍼레이션 인수에 이어 추가 M&A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빛샘전자 관계자는 "그간 무차입 경영을 통해 충분히 확보된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내실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여러 M&A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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