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유림개발, 계열 유림디앤씨 법정관리 충격 미풍 '프로젝트별 법인' 선제적 리스크 절연, 이미지 타격 불가피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21 13:02:5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유림개발 계열 유림디앤씨가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관계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다른 계열사로 그 여파가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개발사업을 진행 할 때 프로젝트별로 회사를 설립하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다.

디벨로퍼들은 통상 리스크를 단절하기 위해 이 같은 형태로 사업을 벌이곤 한다. 계열 업체가 지분관계로 얽혀있지 않다보니 손절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유림'이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림개발 계열의 유림디앤씨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이 경색된 탓이다. 1000실 이상의 대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미분양이 심각했다. 작년 준공됐지만 절반 이상이 재고로 남았다. 2019년 말 기준 재고로 잡힌 완성건물은 583억원이다.

이로 인해 공사비 납부와 차입금 상환도 여의치 않게 됐다. 작년 말 현재 유림디앤씨가 갚아야할 총 차입금은 611억원이다. 이중 1년내 상환해야할 단기차입금은 431억원이다. 주요 채권자는 새마음금고(52억원), 축협(67억원), 농협(290억원) 등이다. 여기에 유시영 회장 개인 자금 13억원도 들어갔다. 여기에 미납 공사비도 상당하다. 6개월 내에 지급해야할 공사비는 287억원이다.

유림디앤씨는 유시영 회장이 이끌고 있는 유림개발 계열 회사다. 계열 회사의 법정관리행으로 다른 회사로 그 여파가 번질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영향은 미미하다. 지분 관계가 없고 연대보증으로 얽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시영 회장은 유림디앤씨의 지분을 1주도 들고 있지 않다. 채무자가 아닌 온전히 채권자의 입장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유림개발을 비롯해 유림아이앤디, 한라상조, 동성디앤씨, 에스티아이디 등 다른 계열 회사는 유림디앤씨의 법정관리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디벨로퍼는 프로젝트마다 법인을 설립하고 주주 구성을 달리 하는 등 리스크를 사전에 절연하기 위한 형태로 사업을 벌인다"며 "이번 유림디앤씨 법정관리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시영 회장은 디벨로퍼 업계에 발을 담근지 3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이다.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벌였다. 지금까지 5000여가구의 주거시설과 각종 상업시설 등을 공급했다.

1세대인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개발사업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지분관계로 엮여 있거나, 보증을 섰다고 가정해보면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에도 여파가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은 1993년 시장에 데뷔했다. 첫 개발사업은 1993년 고양시 화정동 일대에서 벌인 상업시설 개발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인천과 안양, 충남 서산 등 지역에서 시설 개발에 나서며 몸집을 불렸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 개발을 순조롭게 이어가며 숙원이던 '강남 진출'에 성공했다. 강남은 국내 주거문화의 중심지로 일반 토지를 확보해 개발사업을 벌이기가 어렵다. 오를 대로 오는 가격도 문제고, 매물도 많지 않다.

유 회장은 스몰 펜트하우스란 컨셉의 주거시설인 '펜트힐 논현'으로 해당 부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펜트힐 논현은 지상 17층 규모에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전용면적 42~43㎡), 오피스텔 27실(52~84㎡) 등을 공급했다. 분양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유 회장이 필리핀에서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사업은 세부주 고르도바시의 51만4437㎡ 부지에 콘도미니엄과 쇼핑몰, 골프장, 아파트 등의 짓는 프로젝트다. 고르도바시는 세부 막탄 국제공항과 5분거리에 위치한 섬 도시로, 현재 활발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지역이다. 해수면 매립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