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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CFO 교체 1년…조달 행보 가속 '검사 출신' 에드윈 권 전무의 2세 경영…우선주·CB 등으로 약 500억 조달

민경문 기자공개 2020-10-30 07:12:2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기반 신약개발사인 유틸렉스가 작년 최고재무임원(CFO) 교체 이후 발빠른 조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전환사채(CB) 발행 이후 5개월 만에 전환우선주(CPS)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올 한해 펀딩 규모만 5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다수의 임상 개발을 위한 선제적인 자금 확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틸렉스의 CFO가 바뀐 건 작년 10월이었다. 기존 한정훈 부사장 대신 새로 합류한 에드윈 권(KWON EDWIN EUJOONG) 전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1978년생인 권 전무는 브루클린 법대 법학박사,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미국 로펌 변호사, 뉴욕시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CFO 지위를 갖고 있지만 재무나 회계 쪽 이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유틸렉스 창업주인 권병세 회장(1947년생)의 차남이기도 하다. 창업자 2세로서 향후 유틸렉스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인물로 주목을 받는다. 권 전무는 다른 두 형제(권형중, 권명중)와 유틸렉스 지분 3.39%을 동등하게 보유중이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유틸렉스 지배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른 형제들은 모두 전문직 종사자로 회사 운영이나 경영에 큰 뜻이 없다"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설립(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29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권 전무의 CFO 선임 이후 첫 조달이었다. 신한금융투자를 필두로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전환청구 시점은 내년 5월부터다. CB 발행은 2018년 12월 코스닥 입성 이후 첫 외부 펀딩이기도 했다. 당시 유틸렉스는 구주매출을 통한 IPO로 363억원의 현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 7월 100% 무상증자에 이어 이달 22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CB 발행 5개월 만의 딜이었다. 에셋원운용이 가장 많은 150억원어치의 물량을 인수했다. 수성자산운용과 비욘드자산운용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어치를 가져갔다. 수성운용과 비욘드운용의 경우 올해 유틸렉스의 CB 발행 때도 인수자로 참여했던 곳들이다. 이들은 1년간의 의무 보유기간을 설정했다.

시장은 CPS라는 점에 주목했다. 우선주 형태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단 상환 의무가 없어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된다. 전액 자본으로 인정되고 상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이슈어에 유리한 자금 조달이다. 셀리버리가 지난 8월 210억원의 CPS를 발행했으며 알테오젠도 CPS를 통한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68억원이었던 유틸렉스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2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번 CPS 발행 이후(납입일 10월 30일)에는 그만큼의 현금 자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공모가 아닌 사모로는 시장 분위기상 보통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에 유리한 CB를 선호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CPS 발행으로 원금 상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유틸렉스 CPS의 주당 발행가는 3만1200원이다. 22일 발행 공시를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를 강조하는 보도자료 등으로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렸던 상황이었다. 10월 초 3만7000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증자 공시 이후 3만2000원대에 그치고 있다.

유틸렉스 측은 유상증자 대금을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임상 개발 및 연구 개발)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EU101이 미국 임상진입이 임박했고 GPC3 CAR-T가 내년 상반기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세포치료제의 국내 및 중국 임상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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