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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 PE·그래비티, 반도체장비 '이루자' 조기 엑시트 2년전 1000억 투자, 재무개선으로 EB 상환 요구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13 13:56: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장비업체 에이치앤이루자(이하 이루자)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조기 엑시트에 성공했다. 2019년 교환사채 인수 후 2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투자금을 회수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SKS프라이빗에쿼티-신영증권PE,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티앤에프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FI들은 2년전 반도체 장비업체 이루자에 투자했던 1000억원을 최근 조기 회수했다.

투자기간은 2023년까지로 아직 2년 가량이 남아있으나, 재무상황이 개선된 회사측의 조기 상환 요청을 수용해 계획보다 일찍 엑시트를 단행했다. PE 외에 자산운용사들은 메자닌펀드를 통해 이루자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들 FI들은 지난 2019년 9월 이루자를 지배하고 있는 홀딩컴퍼니인 에이치앤홀딩스의 교환사채(E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9월 900억원, 2020년 1월 100억원의 EB를 매입,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EB의 표면 이자율은 4%이며, 사채만기보장수익률은 17%다. 해당 EB는 에이치앤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에이치앤이루자의 보통주와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교환가격은 주당 2만7292억원이었다.

이루자는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생산용 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자금사정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에이치앤홀딩스는 외부 자금 유치 필요성이 커지면서 FI를 초청했다. 2017년 2000억원을 넘겼던 에이치앤홀딩스의 매출액(연결기준)은 2019년 1146억원으로 내려갔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같은기간 300억원 대에서 90억원 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회사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폴더블폰 관련 공급계약 등을 대거 체결하며 재무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전년대비 3배 이상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고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회사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FI 투자금의 조기 상환을 원하게 됐다.

FI 입장에서는 만기까지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보장받는 투자처이기 때문에 조기 엑시트를 단행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확정 수익률을 받고 투자금을 일찌감치 회수하는 편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결국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계약상 수익률 레인지 상단에서 상환하는 조건으로 조기 엑시트가 성사됐다. 조기 엑시트를 단행하며 FI들은 두자릿수 수익률(IRR)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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