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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주관사 선정으로 매각 본격화 삼일-선일 역할분담…수리조선업 관심 덕 흥행 기대감

최익환 기자공개 2021-01-19 10:47: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수리 전문업체인 오리엔트조선의 매각작업이 주관사 선정으로 본격화된다. 매각주관을 맡은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은 상반기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여러 원매자들의 응찰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관심 덕에 매각작업이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엔트조선의 주주들은 삼일PwC-선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자문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매도자 측은 지난해 말부터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은 그동안 구조조정 관련 거래에서 쌓아온 트랙레코드와 지역 내 네트워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일PwC는 동종매물인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등의 매각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공동으로 매각주관사 지위를 얻은 선일회계법인은 부산지역 내에서 다수의 구조조정 거래를 수행해오기도 했다.

오리엔트조선의 매각주관사를 맡은 두 회계법인은 향후 일정 수준의 역할분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PwC는 채권자들에 대한 대응과 원매자 추가 물색 등을 서울에서 담당하고, 선일회계법인은 실사와 지역 내 원매자 섭외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해관계자들의 출장이 과거에 비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업 관련 트랙레코드를 독점하다시피한 삼일PwC와 지역 내 네트워크가 강한 선일회계법인이 공동으로 오리엔트조선의 매각작업을 진행한다”며 “매각주관사 측은 2월 중으로 티저레터 배포 등을 시작해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로 등장한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수리전문조선소다. 회사는 신조분야 진출을 위해 2008년부터 전라남도 광양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립하고자 차입을 일으켰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이 악화되자 2012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9년간 회사는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업계가 추산한 오리엔트조선의 청산가치는 500억원대 중반 수준이다. 청산가치 중 상당수는 부산조선소의 부지가치가 차지하고 있다.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에 의해 모든 원매자는 500억원대 중반 이상의 가격을 인수전에서 제시해야한다.

이미 매도자 측은 원매자군의 형성을 지켜본 뒤 회사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수리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산 감천항의 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수 메리트로 거론된다.

매도자 측과 매각주관사는 상반기 중으로 오리엔트조선의 새 주인을 찾아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심을 드러내는 원매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이뤄진 국책은행의 조선사 매각작업에서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 전망의 배경이 됐다.

PEF 업계 관계자는 “다른 조선업 매물과 마찬가지로 오리엔트조선 역시 조선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존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다른 PEF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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