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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추진 그린카 두고 국내외 IB 물밑 경쟁 모회사 IPO 전 완료 목표…멘데이트 확보 각축전

최익환 기자공개 2021-02-15 08:47: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 그린카 투자유치 작업에 자문업계가 뛰어들었다. 사실상 먼저 원매자군을 확보하는 곳에게 자문의 기회가 주어지는 형태로, 빠른 거래를 위한 방책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그린카에 대한 투자유치를 진행해왔지만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IB 수 곳 등 자문사는 그린카 투자유치 작업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에게 투자의향을 파악하고 있다. 자문사들은 별도의 멘데이트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수의 자문사들이 한정된 투자자군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상장을 목전에 둔 롯데렌탈이 자회사 그린카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선임한 롯데렌탈은 하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문사들이 자문기회를 포착하고 그린카 투자유치를 위한 원매자군 확보에 들어갔다”며 “기존 멘데이트가 종료되고 새 자문사를 뽑을 예정이라는 정보를 파악하고 자문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업 롯데렌탈의 상장을 위한 가치산정(밸류에이션) 등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회사 입장에선 쏘카에 이은 시장 2위 사업자인 그린카의 투자유치 성과도 상장 가치 중 중요한 요소다. 쏘카가 그동안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으며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왔지만, 그린카는 투자유치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성장이 다소 정체되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그린카의 투자유치를 위한 작업이 시작됐지만 투자자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성장세와 경쟁사의 투자금 유치가 이어져왔지만 쏘카의 타다와 같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관심도가 높지 않았다. 쏘카에 비해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 유류비 부담이 적고, 코로나19로 찾아온 특수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나지 않았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간의 이점도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롯데렌탈 측은 일부 구주 매각을 투자유치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새 투자자가 2대주주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평가된다. 쏘카가 여전히 적자지만 그린카는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역시 높은 평가를 바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롯데렌탈 측은 그린카의 투자유치 밸류에이션으로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주 일부까지 투자유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신주를 합쳐 약 2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EF 운용사 관계자는 “그린카의 경우 쏘카와 카셰어링 영업규모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2위지만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다소 걸린다”며 “확장 가능성에 대해 회사가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투자유치 흥행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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