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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 외형 확대로 IPO 준비하나 굿스플로에 실질적 역합병…시너지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09 13:07: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0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줌마가 M&A(기업 인수합병)로 외형 확대에 나섰다. 굿스플로 임원진이 자리를 차지하고 사명도 굿스플로로 변경해 실질적으로는 역합병의 형태를 띄고 있다.

2022년 IPO(기업공개)를 위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에너지, 굿스플로와 옵션 계약

줌마는 2017년 3월 김영민 대표가 설립한 C2C(소비자 간 거래) 택배업체다. SK와 GS그룹 공유경제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을 갖춰 지난해 파트너로 선정됐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전국 400여개 주유소를 줌마 물류창고로 제공한다. 줌마는 같은 해 6월 C2C택배 브랜드 홈픽(Homepick)을 론칭하며 사업을 개시했다.

줌마는 작년 11월 30일 굿스플로를 흡수합병했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역합병의 형태를 띄고 있다. 대법원 등기부에 의하면 줌마는 현재 법인등기가 '본점전출', 즉 말소된 상태다. 사명이 굿스플로로 바꼈고 굿스플로 임원진이 줌마 임원진 자리를 꿰찾다.

<출처 : 굿스플로 등기부등본>

SK에너지가 합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2018년 줌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2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9.9%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투자를 진행했으나 2019년 2월 TS인베스트먼트(30억원)와 4월 미래에셋증권(12억원)의 투자로 지분율은 동일하나 장부가액은 38억원으로 증가했다.

SK에너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흡수합병 당일 정태진 대표이사를 포함한 굿스플로 주주 5인은 보유 중인 굿스플로 지분에 대한 풋옵션(매도) 계약을 SK에너지와 체결했다. 풋옵션 대상 주식 수는 총 101만4362주다. 2021년 1월 31일부터 3년이 경과한 날, 혹은 당사자들 간 합의된 날 중 가장 빠른 날 1주당 3만3553원으로 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SK에너지는 같은 날 굿스플로 주주 5인, ㈜한유에너지 등과 콜옵션(매수) 계약도 체결했다. ㈜한유에너지이 가지고 있는 15만3992주가 포함된 136만5438주가 콜옵션 행사 대상이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풋옵션 행사 가격과 동일하다.

SK에너지가 지분 19.9%를 보유한 줌마를 통해 굿스플로 주주들과 지분 매매 통로를 만든 것이다. 합병비율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주 5인의 지분을 통해 SK에너지로서는 줌마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관련 사안에 대해서 SK에너지 측은 "경영권에 대한 간섭은 없고 지분만 높인 정도"라고 밝혔다.

◇굿스플로, 사업 시너지 기대

상장을 위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19년 2월 TS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2022년 2월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줌마는 2021년까지 매출 173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줌마는 2019년 매출 59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24억원 규모다. 2018년보다 매출(15억원)은 4배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비슷한 수준이다.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공시가 없어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K에너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당기순손실이 66억원인 점을 봤을 때 영업손실은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굿스플로의 사업은 줌마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줌마의 대표 브랜드 홈픽은 택배발송을 원하는 소비자를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굿스플로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C2C이기 때문에 물량이 적을 경우 택배 회사에서 단가를 높게 부르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을 굿스플로가 해결해줄 수 있다.

현재 굿스플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를 통해 소비자간 거래를 이어주는 택배연동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등 국내 대형 택배사들과 운송장출력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C2C 거래에서도 B2C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관련 사안에 대해서 굿스플로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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