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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에어인천·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 나머지 한 자리 놓고 경쟁 전망

남준우 기자공개 2024-04-12 08:00: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합병(M&A)의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비 원매자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일단 포함되는 것이 유력하다. 매각 측은 나머지 셋 중 하나를 더 뽑아서 제주항공과 경합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해 딜 종결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 원매자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임원진들과의 BO(Break Out, 실무진 인터뷰)를 완료했다. 11대의 화물기를 포함해 10개의 CF6 항공기 엔진, 화물터미널 임차계약 두 건과 약 800명의 임직원들을 매각 대상 자산으로 일단 분류한 것으로 확인된다.

예비 원매자들은 이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5일 본입찰이 개시될 예정이다. 다만 상세한 일정은 일부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5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2~3주 가량 늦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각 측은 원래 본입찰 일정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고 4월 중에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다만 일부 원매자들의 요청으로 일정에 여유를 뒀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기 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예비원매자들은 이 기간 동안 FI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는 총 두 곳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일단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항공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LCC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매각 측에서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많은 FI들로부터 이번 M&A를 위한 파트너십 제안을 받아왔다. 다만 지난 5일 FI들에게 전략적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만 고려하고 있다고 통보하며 선을 그었다.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주주 이슈를 최근 해결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JC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35.4% 중 13.3%를 2대주주인 AP홀딩스에 매각하면서 AP홀딩스가 최대주주(43.7%)로 올라섰다.

이번 M&A는 항공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곳만 인수 주체로 나설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향후 M&A가 시행되면 에어프레미아는 자금 수혈을 받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한다. 원래 지분대로였다면 대주주 변경 이슈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인화정공을 SI로 확보한 에어인천은 추가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화정공은 지난달 에어인천의 대주주인 소시어스가 소유한 펀드에 45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나머지 자금은 FI를 통해 조달하고자 한다.

이스타항공은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 금액은 3400억원이다. 최근 확정된 출자 금액까지 고려하면 대략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일단 제주항공은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되는 것이 유력하다"며 "매각 측에서 나머지 셋 중 한 곳을 더 선정해서 경합하는 구도를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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