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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추진 메쉬코리아, 거래 성사될까 희망밸류 1조…향후 성장성에 베팅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5 10:28: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2: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투자유치에 나선 가운데 가격갭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메쉬코리아 측은 종합 물류 서비스기업으로의 진화를 강조, 1조원 수준의 몸값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잠재 투자자는 사업의 비전에 공감하면서도 메쉬코리아 측의 희망 밸류가 다소 높다는 분위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인터뷰가 이뤄지는 단계다.

메쉬코리아 측은 △운송수단 △물류 인프라 △IT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라는 점을 투자 하이라이트로 제시하고 있다. IT의 경우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도심 물류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에 데이타를 제공해 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번 투자유치의 전략은 약 1년 전 추진된 자본확충 때와 차이를 보인다. 최근 배포된 62페이지 분량의 IM(Information Memorandum)에는 새벽·당일배송 역량과 함께 '이커머스'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제시돼 있다.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선두격인 '쿠팡'이 IM 내 3페이지 정도에 걸쳐 등장하는 게 눈에 띈다. 기업가치 제고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이커머스 산업의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종합 물류 서비스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자본확충 때 만들어진 IM에서도 새벽·당일배송 부분이 나온다. 하지만 배달대행, 특히 푸드 딜리버리에 대한 역량이 가장 비중 있게 다뤄졌다. 메쉬코리아의 비교기업으로도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인성데이타의 자회사) △바로고 △배민 라이더스 등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제시됐다.

잠재 투자자는 종합 물류 서비스업체로의 진화라는 비전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PE 관계자는 "메쉬코리아 측이 제시한 자료와 경영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계획에 공감한다"며 "이커머스 산업의 확대에 발맞춘 성장 전략을 잘 부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잠재 투자자는 메쉬코리아의 청사진에 우호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투자에 있어 다소 주저하는 분위기다. 메쉬코리아가 희망하는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를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조원의 EV는 지난해 자본확충 때 대비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유치의 주관사였던 삼정KPMG는 현금흐름할인법(DCF) 방식으로 EV를 산출했으며, 할인율과 영구성장률에 따라 지분가치를 2764억∼3357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EV는 지분가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삼정KPMG가 밸류에이션 산출을 위해 추정한 미래 매출액·이익은 이번 투자유치 주관사인 삼일PwC가 제시한 것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익 측면에서는 삼정KPMG의 추정치가 삼일PwC의 수치를 웃돈다. 삼정KPMG는 올해 메쉬코리아가 흑자로 돌아선 뒤 2024년 약 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걸로 내다봤다. 삼일PwC는 2023년 턴어라운드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이익을 만들어낼 걸로 전망했다. 더 보수적 이익 추정치가 제시됐음에도 EV는 더 높게 산출한 데 의구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다른 PE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주주였던 휴맥스·휴맥스홀딩스가 최근 GS홈쇼핑에 지분을 처분할 때의 EV가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메쉬코리아가 원하는 1조원의 몸값은 다소 높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올 2월 이사회를 열고 휴맥스·휴맥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메쉬코리아 지분 18.2%를 인수하는 안을 결의한 걸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메쉬코리아 측에 EV에 대한 질의를 더 해볼 계획"이라며 "1조원 몸값의 근거가 불분명하고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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