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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490억대 유증…코로나19·중기 지원 실탄 마련 혁신분야 시설·채안펀드 운영 자금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22 07:27: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정부로부터 491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신주는 보통주 563만6227주로 총 491억원 규모다. 발행가액은 주당 8706원이다. 이사회 결의일 전날을 기준으로 과거 1개월 및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 등 지표를 활용한 평가한 가격에서 5% 할인율을 적용했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달 17일이다.

이번 유증은 지난해부터 유지해온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정책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1조268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역시 큰 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주로 중소기업들의 시설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제3자배정 증자의 목적으로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 및 환경·안전투자 지원프로그램 지원"이라고 분명히 했다.

491억원 중 140억원을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혁신과 신성장 분야 설비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안전사고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에 25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126억원은 기업은행이 운영 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최대 20조원)와 증권시장안정펀드(최대 10.7조원) 등 금융시장 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조성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유증을 통해 핵심 순정자본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제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기관의 총자본은 보통주자본을 토대로 기타자기자본으로 분류된 신종자본증권과 보완자본을 더한 합계로 집계된다. 491억원 중 282억원은 보통주자본금으로, 나머지 209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된다.

BIS비율은 2~3bp 가량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말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14.82%였다. 여기서 2~3bp 정도 개선돼 14.8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증 목적대로 중소기업에게 신규여신이 이뤄질 경우 BIS비율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해당 여신은 위험가중자산(RWA)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BIS비율을 14%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 평균 BIS비율은 17.2% 수준이다. 국책은행 특성상 BIS비율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개인주주도 존재하는 만큼 적정 자본여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올 초 업무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것”이라며 “자금지원 여력을 확보해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활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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