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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콘덴서 장인' 뉴인텍, 10년 기다림 끝에 결실①2009년 양산체계 구축, 2018년부터 연간 30% 성장세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29 09:50:40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패시터(콘덴서)' 전문 제조업체 뉴인텍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을 진행한 기술이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시장의 확장과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높은 기대감을 품고 신사업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위기 속에서도 장기수 대표는 뚝심을 앞세워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에서야 전기차 시장의 개화로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뉴인텍은 장기수 대표의 부친이 1968년 설립한 전자축전기 제조업체 극광전기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콘덴서 제품 한 우물을 파며 기술을 발전시켰다. 주력 제품은 증착필름과 콘덴서로 불리는 커패시터가 있다. 초기에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커패시터를 만들며 사세를 키웠다. 커패시터 생산에 필요한 금속 증착필름도 직접 개발해 공급했다.

커패시터는 서로 다른 극의 전기가 잡아당기는 성질을 이용해 전기를 모아놓는 장치다. 전기가 사용되는 곳에는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동안 생활가전용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다가 점차 자동차나 태양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전기·수소 자동차의 경우 인버터를 구동하는 주요 부품으로 쓰이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필요한 전기변환장치에도 적용된다.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진출을 구상하고 커패시터 개발에 나선 시기는 2005년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 수소 등 신연료로 이동하는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예상한 행보였다. 커패시터는 자동차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압을 안정화시켜 모터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동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해 출력밀도가 낮은 2차전지를 보완한다. 때문에 하이브리드자동차에서 충전과 방전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당시에는 일본 업체들이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던 시기였다.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2008년 현대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국산화를 이끌었다. 2010년에는 한국 최초로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에 인버터 부품 개발사로 참여했다.

친환경 자동차 커패시터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시기는 2009년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망을 확보했다. 자동차에 활용하는 전기의 용량이 커질수록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장밋빛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후로 10여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기대와 달리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더뎠다.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도 늘리고 기술도 확보했지만 수익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을 유지한 배경에는 장기수 대표의 뚝심이 있었다. 장 대표는 기술 확보를 위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도요타 인버터를 구해 연구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수익을 늘리기 시작한 시기는 사업 본격화 이후 10여년이 지난 2018년이었다.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정책이 확대되면서 전기 수소 자동차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커패시터 매출액은 매년 30%씩 증가하며 수익 기여도를 높였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커패시터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0년대 초중반에는 50억원 안팎의 규모를 유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대 초반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7년 90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123억원으로 처음 100억원을 넘기며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기준 41.3%로 집계됐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 위주로 수익 올렸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개화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고 기아차도 'EV6'를 출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기회로 관련 커패시터 사업도 비중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뉴인텍 관계자는 "콘덴서라고 불리는 커패시터는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에서 인버터를 구동하는 주요 부품으로 전기나 수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다 들어간다"면서 "최종 고객사인 현기차가 만드는 친환경 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부터 양산화를 준비하며 사업을 준비했는데 예상과 달리 관련 시장이 성장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전에도 조금씩 수익이 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시기는 2018년으로 이후부터 연간 30%씩 수익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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