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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파운드리 비롯 비메모리 반전 절실…AI폰 내세운 'MX부문', 사업부 중 최대 영업익

김경태 기자공개 2024-05-01 10:33: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사업이 겹치는 SK하이닉스, LG전자의 영업이익 희비가 엇갈리면서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별 성과에 관심이 쏠렸다.

반도체사업을 하는 DS(Device Solution),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부문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가전과 전장을 맡은 다른 사업부도 시장의 전망을 넘었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 외에 비메모리 분야에서 적자가 지속되는 상태라 향후 반전이 절실하다.

◇흙먼지 날리며 돌아온 'DS의 귀환', 비메모리 부진은 지속

삼성전자는 30일 올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 당기순이익은 6조7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1.87%, 328.98% 늘었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단연 DS부문이다. DS부문은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거뒀고 실적 발표 때마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DS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23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올 1분기에는 1조91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매출(출처: IR자료)

다만 DS부문 내에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IR자료에 메모리사업의 성과만 공개한다. 올 1분기 매출 17조490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 DS부문 전체 매출 성장률(68%)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를 고려하면 비메모리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 중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지만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DS 내의 사업별 손익 수치는 IR자료와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적자라고 간략히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 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송태중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선단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동기 최대 수주 실적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성장률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 선두주자 MX, 영업익 효자…가전·전장 '선전'

DS부문의 반전은 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의 키 포인트다. 하지만 묵묵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책임지는 부문은 MX다. MX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으로 올 들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올 1분기 첫 AI폰인 '갤럭시 S24'가 흥행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탈환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전자가 MX·네트워크 부문에서 올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이다. 전년 동기(3조940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나 전체 사업부 중 가장 컸다. DS부문과의 영업이익 격차는 1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LG전자와 경쟁하는 가전·VD(Video Display) 사업도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LG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가전·VD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뒤 인수합병(M&A)한 하만도 선전했다. 하만은 오디오 사업을 하면서 전장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하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2000억원 이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출처: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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