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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공장 매각' 에스코넥, 200억 활용방안은 에셋101에 처분, 인허가 거쳐 내년 자금 확보 "비효율 자산 매각"

황선중 기자공개 2021-06-17 12:34: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전화 부품 생산 업체 '에스코넥'이 안성공장을 매각하면서 200억원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다.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라는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2차전지 부품 및 친환경 수소 등 신규 사업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코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자리한 휴대전화 부품 생산 공장과 토지를 부동산 개발업체 에셋101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면적 3만2804㎡(9923평)으로, 축구장 약 4.5개 크기다. 양도금액은 총 212억1414만원, 자산총액(지난해 연결 기준) 대비 12.90% 규모다.


1998년 6월 '삼영코넥'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에스코넥은 주로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노트북 등 IT 기기에 탑재되는 금속성 내외장재를 생산한다. 2008년 완공된 안성공장은 금속 금형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다만 베트남 현지 공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활용 가치가 낮아졌고 결국 매각에 이르렀다.

관건은 매각자금 용처다. 에스코넥은 신규사업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는 부문은 2차전지 부품 사업이다.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주목받고 있다. 에스코넥은 지난해 2차전지 소형 전지부품인 전류차단장치(CID) 등을 개발했다. 현재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으며 양산을 논의 중이다.

친환경 수소 사업 역시 투자 대상 중 하나다. 지난달 물적분할을 거쳐 '에코하이테크'라는 신설 법인을 출범시켰다. 에스코넥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다.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분리하는 친환경 사업을 영위한다. 이미 실증사업을 완료한 상태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에스코넥은 그동안 원가경쟁력 약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매출액(연결기준)은 2018년 3670억원에서 지난해 1851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0억원에서 영업손실 2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도 열악해지고 있다. 2019년 기준 부채비율은 77.73%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 209.07% 수준으로 악화됐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914억원에서 514억원으로 줄었고, 부채총계는 707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엔 종속회사 커리어넷 지분까지 전량(76.88%) 매각하며 73억원을 수혈했다.

다만 안성공장 매각 자금은 약 1년여 뒤인 내년 8월 말쯤에나 곳간을 채울 전망이다. 물류부지로 활용할 예정인 만큼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해서다. 공장용지를 창고용지로 지목변경해야 하는 것이다. 공장설비 역시 순차적으로 이전해야 한다. 결국 당장은 신규 사업을 위한 제반 여건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코넥 관계자는 "대부분 공장이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안산에도 공장이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효율적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2차전지 사업이 확대되면 그쪽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아직 공장을 새로 짓는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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