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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김홍국 하림 회장, 팬오션 이사회 참석률 저조 '여전'5년 평균 출석률 52.3%…7개사 등기임원 겸직

유수진 기자공개 2021-06-22 13:38: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벌크선사 팬오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이사회 참석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0년대 중반보다는 개선됐지만 등기임원 중 가장 낮다.

이사회에서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근 이사의 잦은 결석은 책임경영에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심의하는 게 등기임원의 주요 역할이기 때문이다.

팬오션이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소집된 열 두 차례 이사회 중 3번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열린 6회차와 12월 11·12차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출석률을 단순계산하면 75%다.

직전년도(2019년) 8회 중 3회 참석(37.5%)했던 것과 비교하면 출석률이 개선됐다.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2016년 45.5% △2017년 33.3% △2018년 70%로 지난해 참석률이 가장 높다.


다른 이사진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안중호·천세기 사내이사와 최승환 사외이사는 빠짐없이 모든 회의에 출석해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김 회장의 최근 5년 평균 출석률은 52.26%로 이 기간 함께 활동한 이사회 구성원들 중 가장 낮다.

올해는 일곱 차례 열린 이사회 중 세 번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5월까지 모두 여섯 차례 이사회가 개최됐고, 그 중 1월(1회차)과 5월(6회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밖에 지난 11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서의 상장 폐지 안건을 처리한 이사회에도 화상 방식으로 출석했다.


다만 5월11일과 6월11일 사이에 또 다른 이사회가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 통상 한달에 한번 꼴로 소집되지만 예외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주체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벤트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등기임원이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이사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높은 보수만 챙겨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기업 오너나 오너일가가 책임경영을 명분삼아 과도하게 등기임원을 겸직하면서 정작 이사회에 불참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019년 금융감독원이 상장사들이 기업 총수 등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과 의안별 찬반 현황을 공시하도록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전까지는 사외이사에 대해서만 이사회 회차별 참석 현황과 찬반 현황을 기재하면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현재 김 회장은 팬오션 외에도 하림지주와 하림, 팜스코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선진과 엔에스쇼핑, 제일사료 등기임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그나마 2018년 한 차례 에코캐피탈과 하림식품, 늘푸른, 익산, 대성축산영농조합법인 등 5개사의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결과다. 이전까진 겸직 계열사가 열두개 였으나 이때 일곱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일부 계열사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추진할 당시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2014년 하림에 이어 2017년 선진, 팜스코의 주총에서 '과도한 겸임'을 사유로 김 회장 연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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