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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니법인에 1100억대 실탄 지원 9~10월 유증 절차 마무리 전망…증권 수탁 등 사업영역 확장 물꼬

김현정 기자공개 2021-06-22 07:47:4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우리소다라은행)에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한 우리소다라은행은 증자 대금을 실탄으로 삼아 증권 수탁서비스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우리소다라은행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자 지원 규모는 1억달러, 한화로 1100억원가량이다.

우리은행 내부 의사결정은 끝났지만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 승인 및 우리소다라은행 주주총회결의 등 현지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 79.9%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다. 이번 유증을 완료하기 위해선 2대 주주(Arifin Panigoro·지분율 9.6%) 및 3대 주주(PT. Medco Intidinamika·지분율 4.7%) 등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4.5%가량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상장사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실제 자금 납입은 10월쯤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증자 작업이 완료되면 우리소다라은행의 자기자본은 5700억원에서 6800억원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영업기반을 확대하면서 디지털금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은행 'BUKU3' 등급을 취득한 만큼 시기적으로도 자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월 OJK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해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 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이 기본자본 5조 루피아(3970억원 규모) 이상을 달성하면서 BUKU 3등급을 취득하게 됐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앞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고 증권 수탁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캄보디아법인과 함께 우리은행 해외사업을 견인하는 곳 중 하나다. 작년 지배지분 순이익 300억원가량을 거뒀다. 우리은행 전체 해외법인 이익 중 3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수익이 잠시 주춤했지만 우리은행 양대 해외법인의 주요 한 축임은 여전하다.

우리은행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작년에는 베트남법인(베트남우리은행)과 캄보디아법인(WB파이낸스)에 각각 1600억원, 1200억 규모의 실탄을 지원했다.

해외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이 정체돼있는 미주와 유럽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법인에 확실한 영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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