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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결손금 '0' 까지 1000억…재무개선 잰걸음 차입금 '1조 미만' 축소, 연결 회계 작성 이후 최초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26 12:22:4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2010년대 중후반 전례 없던 위기를 겪은 후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주 잔고를 약 9조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어느새 결손금에서 이익잉여금 축적으로의 재전환이 가시화했다. 2018년 말 현대다이모스에서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김두홍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의 '차입 축소' 전략에도 눈길이 쏠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결손금으로 994억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9년 당해 말(1566억원)보다 36.5% 줄어든 수치다. 결손금 1199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말보다도 17%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2015년 192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과 2019년에 연속으로 약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철도 사업의 수주 경쟁력 약화와 플랜트 사업에서 카타르 수처리 프로젝트의 공사 지연 등이 2010년대 현대로템 부진의 주 원인이었다. 특히 2014년 이후 약 2~3년 동안은 '수주 절벽'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왼쪽), 김두홍 현대로템 CFO(오른쪽)

영업 부진은 곧바로 재무 상태 악화로 이어졌다. 2015년에 이어 대형 적자를 기록했던 2018년 말 현대로템의 연결 부채비율은 261.2%까지 치솟았다. 순차입금비율도 88.9%로 전년 말보다 약 23.9%포인트 높아졌다. 1년 뒤인 2019년 말에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각각 362.6%, 122.8%로 솟구쳤다. 잉여금이 모두 사라지고 메꿔야 할 결손금으로 바뀐 때도 바로 이 때다.

현대로템의 전세 역전은 현 대표이사인 이용배 사장과 김두홍 전무가 합을 맞췄던 작년초 부터 시작됐다. 현대로템은 저가 수주 전략을 버리고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 관리에 나섰다. 또 의왕연구단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도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이 주력한 점은 차입금 규모 축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대로템의 총차입금은 9888억원이다. 현대로템이 차입금 규모를 1조원 미만으로 축소한 것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차입 축소에 주요 재무지표도 회복세다. 올해 상반기 말 현대로템은 부채비율 201%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의존도 역시 23%로 작년 말(27.6%)보다 약 4%포인트 낮아졌다.

고무적인 점은 현재 실적과 함께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현대로템은 상반기 매출 1조3641억원, 영업이익 41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향후 사업 전망의 지표가 되는 수주 잔액의 경우 수주 악몽을 겪은 후 꾸준히 9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는 8조756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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