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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호실적' IBK기업은행, 비은행 자회사 유가증권 '대박'주식시장 활황에 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 실적 2배↑, 순익 비중 20% 돌파

김규희 기자공개 2021-08-02 07:54:4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배경에는 비이자이익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투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그동안 강도높게 추진해온 비은행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비이자이익은 340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29억원과 비교해 20.2%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유가증권관련손익 증가세가 눈에 띈다. 기업은행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과 관련해 올 상반기 39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8.7% 상승했다.

<출처=IBK기업은행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

주요 자회사들의 높은 실적 덕분이다. 기업은행만 두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별도 기준 기업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올 상반기 2741억원으로 전년 2680억원 대비 2.28% 상승했다.

IBK캐피탈은 같은 기간 수익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41억원이었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올해 794억원으로 132.84% 급증했다. IBK연금보험 역시 지난해 상반기 221억원이었던 관련 수익이 올해 400억원으로 81.00% 뛰었다.

자회사들의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급증한 건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IBK캐피탈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크게 늘었다. 72억원이었던 평가손익이 1년만에 183억원 증가한 255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조합이익분배금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무려 400억원이 늘어난 648억원을 기록했다.

IBK연금보험은 배당수익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개선에 따라 해외 투자 펀드의 배당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청산배당(영국 물류창고) 72억원을 확보했다. 또 공모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모주 펀드 배당으로 66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누적 배당수익만 306억원을 시현했다.

주식 등 처분손익도 증가했다. 공모주 매매, 해외 투자펀드 등 수익증권을 조기청산하면서 79억원의 처분이익을 실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5억5000만원, PEF 6억1000만원 등 주식 처분이익 12억원, 수익증권 처분이익 65억원 등이다.

채권에 대해서도 국내외 시장금리 변동에 맞춰 처분이익을 가져왔다. 지난해 해외금리 하락 시점에 채권 리밸런싱을 통해 처분이익을 확대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손익의 증가도 기업은행의 역대 최고 실적 경신에 기여했다. 올 상반기 수수료손익은 3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538억원과 비교해 23.9% 증가했다.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별도 기준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 상승한 1986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자회사들은 35.6% 급증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이 올해 인수금융 및 금융자문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3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3인방’의 실적이 높아지면서 기업은행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순익 비중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올 상반기 당기순이익1조2143억원 중 비은행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4.82%로 2019년 13.7%, 2020년 18.4%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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