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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은 대한전선, CAPEX 확대 나선다 2분기 적자전환했지만 수주잔고는 최대…하반기 현금흐름 개선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8-03 07:09:3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기존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와 광통신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지난 5월 호반산업으로 주인이 바뀐 것을 계기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현재 수주잔고가 역대급인 만큼 하반기부턴 현금창출력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2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하반기 중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부지를 선정해 착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올 초에 연내 착공을 위해 상반기 중 부지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간에 매각 등으로 환경이 변하면서 의사결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연내 건설을 시작한단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광케이블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광케이블 사업 진출은 2019년부터 계획했고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기 어려웠는데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해저케이블에 광케이블 사업까지 신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올해 자본적 지출 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 주인을 맞아 분위기를 쇄신한 만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전선 측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CAPEX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에 전력케이블생산타워(VCV)가 구축돼 있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수백억원의 지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5년간 자본적 지출(CAPEX) 추이를 보면 많아야 200억원 수준일 정도로 투자 면에서 보수적인 기조를 보여왔다. 2016년(122억원)과 2017년(214억원), 2018년(106억원)이 그나마 CAPEX규모가 컸으나 지난해 CAPEX는 75억원으로 전년(79억원) 보다도 줄었다.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의 작년 CAPEX가 163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물론 대한전선은 업계 2위로 LS전선과 사업규모 격차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시설투자가 상당히 저조했다. CAPEX 지출 축소는 생산능력과 기술 격차라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한다.

문제는 현금창출력인데 대한전선은 현재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 규모여서 연말 기준으론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말 해외 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의 단독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4만3000M/T(메트릭톤)로 역대 최고 수준 규모다.이는 2015년 이후 6년 평균을 90%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수주 잔고보다도 약 43% 이상 높다.

올해 2분기에 14억원(별도재무제표기준) 영업손실을 냈지만, 여기에는 매각 후 사옥이전 등에 따른 일회적 비용이 크게 반영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순연돼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한 것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는데, 수준잔고로 보면 하반기에 충분히 회복가능하단 게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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