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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 티젠 매각, 본입찰서 흥행 실패 대형 SI 콜마비앤에이치 불참…상당수 포기

조세훈 기자공개 2021-08-05 06:54:2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차(茶) 제조기업 티젠 본입찰이 낮은 응찰로 막을 내렸다. 발효음료 '콤부차'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다수 원매자가 관심을 보였지만 높은 매각가와 추가 성장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인수경쟁이 막판 차갑게 식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젠(티젠농업법인)과 매각주관사 삼일PwC은 이달 초 본입찰을 진행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 콜마비앤에이치는 막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영위하는 건기식 분야를 기반으로 건강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성장세를 강화하려고 했으나 가격 부담을 느껴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5곳의 원매자들 중 재무적투자자(FI)들도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일부 사모펀드(PEF)운용사는 상세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Interview: MP)를 충실히 수행했지만 추가 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 추진을 포기했다.

티젠 본입찰에는 결국 전략적투자자(SI) 두 곳 정도가 응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인수 후보로 분류된 대한제분은 여전히 티젠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은 최근 신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이다.

대한제분은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만든 '곰표 밀맥주'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식음료 분야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회사 헬스밸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유가공업체 한 곳도 응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 의지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매도자의 매각 기대가격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젠은 국내 차 시장에서 오설록, 동서식품에 이어 점유율 기준 3위다. 녹차·홍차를 발효해 만든 건강음료인 콤부차를 비롯해 보이차, 허브차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상품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166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43억원으로 43% 올랐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히트 상품인 콤부차의 매출이 올 상반기 급증하면서 매도자 측은 700억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효 경쟁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매자에 유리한 형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숏리스트 선정 이후 원매자들이 '콤부차'의 인기를 높게 평가해 인수에 적극적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심이 급격히 식었다"며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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