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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은 포기 못해…경쟁딜 IB 전원 도전장 오아시스 대표주관 한국·NH, 컬리 유력후보 KB도 도전장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14 08:17:3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쓱닷컴(에스에스지닷컴)이 IPO 주관사를 뽑는 콘테스트를 열자 경쟁딜을 수임한 증권사까지 전원 참여를 결정해 주목된다.

쓱닷컴 매력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아직 잠식하지 못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쓱닷컴이 주도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고공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처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이달 6~10일 사이 국내외 투자은행(IB) 9곳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을 받는다. 국내는 6곳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경쟁딜을 수임했거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하우스들이 전원 참여를 결정한 것이 눈길을 끈다. 새벽배송 업계 3위인 오아시스마켓는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을, 이어 올 7월엔 한국투자증권을 추가로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은 업계 2위 마켓컬리 유력 후보로 꼽혔다. 마켓컬리는 올 7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3곳에 보냈다. 이해상충을 우려해 오아시스 주관사(NH, 한국)는 처음부터 배제했다.

하지만 마켓컬리가 쓱닷컴 딜 수임의지가 있는 IB들은 입찰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경쟁에서 중도 이탈했다. KB증권만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마켓컬리는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주관사 선정 작업을 미루기로 했다.

쓱닷컴이 IB들에게 그 만큼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몇 안되는 시장이다. 시장을 선점한 기업에 대해 높은 밸류가 예상된다.

마켓컬리만 해도 올해 7월 시리즈F 투자를 2조5000억원 밸류로 유치했다. IPO 밸류는 4조~5조원대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도 올 7월 7500억원 밸류로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IPO 예상 밸류는 1조~2조원이다.

이에 쓱닷컴은 주요 IB들이 이번 PT에서 10조원 내외 밸류를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1조2941억원으로 외형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 매출은 9530억원, 오아시스는 2386억원이다. 쓱닷컴은 대그룹인 신세계 계열로 자금력에서도 가장 앞서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1조~2조원 내외 그쳐 성장여력이 크다”며 “특히 식품이 필수재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한번 만족을 경험하면 이탈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쓱닷컴은 이 시장 1위 사업자인데다 대기업 계열이라 체급이 다르다”며 “경쟁딜을 수임한 IB들이 전원 참여를 결정했다 해도 섭섭해할 만한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IB들은 증권사 최고위 인사가 PT에 참석해 힘을 실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성현 KB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등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관계자는 “PT에 진정성을 싣기 위해 우리는 물론 다른 하우스도 모두 최고위 인사를 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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