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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케이뱅크 CIR 하락세, 레거시 뱅크 대비 이점 뚜렷영업이익경비율 60%대 안착…무점포 사업모델 경쟁력 가시화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08 09:29:5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흑자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비대면 은행의 강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최근 내놓은 경영공시를 바탕으로 추산했을 때 올 3분기 누적 기준 CIR이 60%대로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의 CIR은 올 초만 해도 300%를 육박했었다.

CIR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총영업이익 중 인건비 등 판관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해당 숫자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케이뱅크의 CIR이 높았던 이유는 적자구조였기 때문이다. 2017년 출범했을 당시엔 마이너스(-)1729%에 이르렀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00%를 넘던 CIR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지더니 올 상반기 100% 아래로 낮아졌다.

현재 순이익 추세로 미뤄봤을 때 케이뱅크의 연간 기준 CIR은 한층 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고객 증가 영향에 힘입어 올 들어 3분기 누적기준 약 84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에 123억원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 39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168억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판관비가 발생한다면 CIR 수치는 더 떨어지게 된다.

아직까지 업계는 케이뱅크의 CIR 하향 추세를 ‘비용효율화’보다 ‘의미 있는 규모의 이익시현’ 덕분이란 데 무게를 둔다. 다만 적자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흑자기조로 돌아서면서 본연의 경쟁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케이뱅크라는 플랫폼 경쟁력과 ‘무(無) 점포’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가 꽤 크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점포·인건비 등을 줄이며 비용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있는 것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지점이 없기 때문에 거액의 점포 유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7년 출범 이후 CIR이 2018년 104%, 2019년 75%, 2020년 51%로 급격한 개선 추세를 보였다. 대출 중단 사태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케이뱅크보다 흑자전환이 빨랐고 CIR 역시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화됐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CIR은 42.7%까지 낮아졌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CIR은 48.5%, 신한은행은 43%, 우리은행은 47%, 하나은행이 45.7% 등이다. 케이뱅크 역시 무점포 모델이라는 비즈니스 구조가 동일하다는 측면에서 흑자기조가 더욱 안정화되면 경영효율성 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장기적으로는 CIR을 30%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점포를 함께 가져 가야하는 시중은행들로는 불가능한 수치이며 케이뱅크도 향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되면 CIR이 매우 낮을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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