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투자기업]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신뢰 기반 공급 체인 확보 경쟁력신한캐피탈·SV인베스트·한화갤러리아 등 FI, 럭셔리 에그리게이터 플랫폼 지향

이종혜 기자공개 2021-12-31 08:09:2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명품 버티컬 플랫폼이 빠른 성장을 보였다. 명품 플랫폼은 병행 수입, 구매 대행 판매자에게 오픈마켓을 제공하는 형태(1세대)에서 기술 기반의 확장형(2세대)으로 진화했다.

대형 벤처캐피탈이 베팅한 명품 버티컬 플랫폼 3강(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외에도 후속주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캐치패션이다.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캐치패션은 ‘공급 체인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560억원, 누적 거래액 800억원으로 매년 200% 이상 성장 중이다.

특히 작년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이동해 결제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도입했던 ‘캐치구매’ 서비스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캐치패션 앱 내에서 직접 결제하는 '캐치구매'의 11월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지난 8월 시리즈B(21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캐치패션의 누적 투자금액은 380억원이다. 이 라운드에는 기존 시리즈A 재무적투자자(FI)인 신한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했고 추가로 미래에셋, DS자산운용, 머스트벤처스, VIP자산운용 등이 FI로 참여했다. 2017년 창업 초기 한화갤러리아와 티켓몬스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캐치패션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브랜드, 공식 유통사와 파트너십, 신뢰 기반 공급 체인 확보 경쟁력

2019년 설립된 캐치패션은 이우창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온라인 신사업팀을 리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믿을만한 명품 버티컬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캐치패션은 공식 상품만을 취급하는 명품 이커머스가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 명품 유통 판매 방식은 크게 브랜드사가 직접 판매, 브랜드사가 유통권·판권을 인정한 공식 파트너스가 판매, 비공식적인 경로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병행수입 등이 있다.

캐치패션은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 공식 유통사와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루트'를 거친 상품만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와 파페치,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네타포르테, 24S 등 글로벌 탑티어 직구 플랫폼사들이다.

고도화된 메타서치 기능을 도입했다. 파트너사의 상품 재고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각 온라인 채널 상품 데이터를 한 곳에 연결시켜 가격 비교, 재고 확인이 쉬운 환경을 구축했다.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은 각 파트너사에서 직접 배송한다. 여러 유통 과정에서 가품이 섞여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테크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40여개 파트너사의 온라인 상품 정보가 직접 연동돼 가격 변동·재입고 여부 등 상품정보가 60초마다 갱신된다. 현재 남녀 패션 의류잡화, 리빙, 키즈웨어까지 1만5000여 개 브랜드의 350만여 개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대중적인 상품 중심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병행수입 오픈마켓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직구 플랫폼을 여러 번 드나들지 않아도 한 곳에서 원하는 상품의 최저가를 비교하고, 카드사 제휴나 캐시백·포인트 등 캐치패션만의 혜택을 적용해 직구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신규 브랜드 테스트베드 활용, 글로벌 럭셔리 에그리게이터 플랫폼 목표

캐치패션은 글로벌 파트너사의 온라인 채널을 직접 연동하는 강점이 있다. 때문에 향후 글로벌 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중심의 국내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는 희소한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와 협업했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럭셔리 에그리게이터 플랫폼이다. 현재 키즈, 리빙으로 카테고리 확장 중이다. 뱅앤올룹스·포르나세티·톰딕슨·헤이·마스터앤다이나믹 등 리빙계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향후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에 부합하는 트렌드를 발굴하고 리드해나갈 예정이다. 이우창 캐치패션 대표는 "온라인 명품 구매의 시작은 대중적인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길 원하지만, 점차 자신의 취향이 확고해지면서 스스로 원하는 상품을 찾아 나서게 된다”라며 "안전한 채널, 합리적인 명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명품 쇼핑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