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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약·바이오 포럼]"바이오 섹터 저점 근접, 후방산업으로 시야 넓혀야"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의료기기 투자 확대 주목, M&A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8 09:46: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섹터가 저점에 근접하면서 투자 전략 세우기가 난제로 떠올랐다. 바이오의 침체된 분위기는 헬스케어 섹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에 쏠린 시선을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사진)는 28일 '제약바이오 시장 전망 및 투자 트렌드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2 더벨 제약·바이오포럼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섹터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헬스케어 지수도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라며 "바이오 부문만 보면 사실상 저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김 연구원은 투자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이오 종목에서 반등 기회를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같은 바이오 후방 산업으로 투자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파이프라인 개발을 수행하는 바이오텍은 임상 실패라는 리스크에 늘 노출돼 있다"라며 "반면 임상의 성패와 관계없이 CRO와 CDMO는 지속적으로 임상과 관련한 수혜를 받으므로 이런 후방 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바이오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의료기기 업체 역시 바이오의 대안 투자처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바이오 거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의료기기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탓에 상대적으로 수급이 몰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의료기기 기업이 지닌 취약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급에 의존하는 만큼 바이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의료기기 업체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의료기기 섹터를 살펴보면 업종별 온도차가 심하고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곳은 에스테틱 분야에 한정된다"라며 "다른 업종들이 저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실적이 부진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의료기기 기업의 M&A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 섹터는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던 2015년을 기점으로 무형자산의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기업가치가 상향됐다"라며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M&A가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내실을 강화하고 현금성자산을 쌓은 체외진단 업체들이 등장한 만큼 국내에서도 M&A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인 스트라우만이 M&A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밸류를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M&A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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