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운용사와의 시너지·초대형 IB 등 과제 산제, 임기 2년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26 07:14:0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5: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나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정기 경영전략본부장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던만큼 올해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 내 핵심 계열사인만큼 기대가 크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자산운용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있는만큼 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올해 초대형 IB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내부 관리가 중요하다.

◇ 하나증권 CFO, 강동우→김정기 본부장 바통터치

김정기 경영전략본부장은 지난해말 인사에서 상무 승진이 공식화됐고 하나증권의 CFO가 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25년 12월말까지다. 전임자인 강동우 CFO는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내려놨고 김 본부장이 해당 자리를 채우게 됐다. 승진은 올 초지만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 전 CFO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1977년생인 김 본부장은 홍익대학교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하나증권에 몸담았다. 2002년 입사한 뒤 하나IB증권, 하나대투증권, 하나금융투자, 하나증권 등으로 사명만 여러차례 바뀌었다. 그는 경영기획실 부장, 신용리스크관리실 부장, 전략기획실 실장 등을 거쳐 경영전략본부장이 됐다.
*출처=하나금융지주 IR 화면 갈무리
본격적으로 CFO를 맡게 됐지만 어려움도 많다. 지난해 부동산PF 및 해외 대체투자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폭은 3668억원, 순손실 28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IB파트에서만 2976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았고 전체 사업부문 기준으로는 2453억원을 충당금으로 전입했다.

이 때문에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0, 안정적'에서 'AA0,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IB부문의 이익창출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회사의 수익기반 안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부동산 가치하락 재평가를 진행했음에도 올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신용등급 전망 변경은 하나증권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나마 올해 공모채 만기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은 위안이다. 오는 8월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말 기준 보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244억원 정도다. 대신 하나증권은 기업어음(CP)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올해 1분기 증권 실적 반등할까

하나증권은 적기 조달 뿐 아니라 실적 반등 역시 필요하다. 다만 최근 2년간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덕분에 올해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 하나증권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이날 김 본부장도 함께 참여, 질의응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그는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자산운용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있다. 현재 하나증권 내에서도 계열사 임원 겸직을 하고 있는 인물은 강성묵 대표(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와 김 본부장 정도다. 지난해 10월 하나자산운용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만큼 증권과의 시너지를 위해 운용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에 밀렸던 초대형 IB 인가를 받는 작업 역시 연내에는 달성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기본 자격요건인 자기자본(별도기준) 4조원 이상은 이미 달성했다. 2023년말 자기자본은 5조7525억원이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단기금융업 역시 신청할 수 있다.

초대형 IB 인가 신청은 자기자본 기준 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 확보나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 여러 요건을 갖춰야 가능한만큼 하나증권의 살림살이를 전담하고 있는 김 본부장의 역할의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하나증권의 재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