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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75%, 목표 매출 '미달' 346억 기대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실제 매출은 32억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03 08:01: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텍이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실적 추정치가 투자 지표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작년에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첫해부터 목표 매출을 밑도는 곳이 75%에 달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타사 대비 괴리율이 현저하게 높아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미래 이익을 추정하는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받고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2곳이다. 연구개발이 지속되면서 적자에 머무른 탓에 기업공개 과정에서는 미래 추정 이익을 바탕으로 밸류를 산정했다. 대부분 라이선스 수익,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상장 첫해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장 첫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를 가장 크게 빗나간 업체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다.

2015년에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제조 역량을 앞세워 작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두 가지 품목에 대해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주목받았다.

사진출처=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상장 전에 확보해 둔 매출처를 통해 지난해 346억원의 영업수익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2억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매출 목표 달성률이 9%에 그치면서 2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럽 품질관리기준 적합성 승인 시점이 1년 정도 지연된 영향"이라며 "품목허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좋은 결과가 나오면 매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개발한 뷰노도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치와 매출 예측치의 괴리율은 70%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영업활동에 한계가 있어 매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으며 인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비용 지출이 커져 적자 규모는 증가했다.


주력 사업 분야에 상관 없이 매출 추정치를 제시한 곳 대부분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여줬다. 가이던스를 지키지 못한 곳으로는 △딥노이드(의료 AI) △라이프시맨틱스(개인건강기록 플랫폼) △에이비온(신약) △진시스템(분자진단) △차백신연구소(백신) △지니너스(체외진단) 등이 손꼽힌다.

툴젠의 경우 매출 예측치와 실제 수치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업연도가 마무리되던 11월 말에 공모를 진행한 만큼 실적 예측은 타사 대비 수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난치성 혈관질관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라클은 '예상 외의' 실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이전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상장 첫해는 매출을 0원으로 가정했으나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면서 6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큐라클처럼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젠셀, 네오이뮨텍도 지난해 매출은 0원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두 업체는 영업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IPO 이후에 실적 목표치를 달성한 기업이 드문 것은 손익 추정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은 것과 연관된다"라며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투자 가치가 이미 정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사들 성과가 부진하니 거래소는 바이오 상장 심사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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