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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모레, 제2도약 '맥킨지' 컨설팅 받았다 2017년 'R&R' 자문 의뢰 인연, 경영주기 변경 '조직개편' 북미공략 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27 07:58:3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그룹이 제2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경영주기를 매년 1월에서 7월로 변경하며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와 재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그룹이 업무 효율화을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컨설팅을 받았다”며 “중국에서 북미로 해외 공략 지역을 변경하면서 사업전략을 전면 재수립해야 하는 만큼 외부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그룹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을 진행하기 시작한 건 2020년 말 김승환 대표를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로 선임하면서부터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경배 회장의 후배로 삼성에서 근무하다 200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지원팀으로 이직했다.

그 후 경영지원팀을 거쳐 전략부문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후 2013년 전략기획 Division 상무로 이사회에 첫 합류했다. 전략기획 업무를 맡는 동안에는 해외 법인 신규 설립 등을 추진했고 2017년부터 인사조직실장으로서 그룹 전반 인사를 맡아왔다.

2021년 정기 임원인사로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에 오른 김 대표는 그룹 전반에 구조조정과 체질 변화를 주문했다. 중국사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가 겹치면서 점포와 인력 비용 감축 등 자산효율화를 단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영주기 시작점을 7월로 변경했다. 아모레그룹 측은 이전에는 연말 정기인사 발표 후 1~3월 동안 전략을 수립하면서 3개월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며 이에 주기를 변경해 다음해 사업전략 수립 시점을 앞당기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중국사업 타격에 따른 위기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북미를 낙점하기는 했지만 아시아권과 화장품 소비가 다를 뿐더러 에스티로더·로레알그룹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아모레그룹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조직개편과 사업전략에 관해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2017년 부서별 R&R(Role&Responsibility) 명확화와 관련해 컨설팅을 의뢰했던 맥킨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7년 아모레그룹은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구성원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을 재정립해야 했다. 직책·직위에 맞는 임무을 의미하는 R&R을 재검토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아모레그룹은 해외사업 무게를 중국에서 북미로 옮겼다. 이를 비춰보면 아모레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킨지와 재인연을 맺고 북미 시장을 겨냥한 조직개편 방향 등을 설정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컨설팅업체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분석한 후 김 대표는 올해 6월 중 발표할 조직개편과 인사 구도를 짤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최종적인 인사와 사업전략에 대한 컨펌은 서 회장이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그룹 측은 북미사업과 관련해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거점 지역이라 평가하면서 올해 1분기 주력 브랜드 설화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면서 북미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그룹 측은 “북미사업 전략과 조직개편 컨설팅을 외부 업체에 이를 의뢰했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다”며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고 인사와 조직개편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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