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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A+' 한화에너지, 사모채 발행 '산은 후방지원' 2년 단일물로 1000억 규모, CP 차환 용도…A급 투심 냉각에 정부 프로그램 활용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30 07:11:1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KDB산업은행의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에너지의 신용도는 좋은 편이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공모채를 발행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한화에너지는 올 1분기에 공모채를 한 차례 발행하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27일 사모채를 모두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만기 도래 기업어음(CP)을 차환하고 운영자금도 일부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올 1분기에 3년물 공모채를 발행한 만큼 만기구조를 다각화하고자 2년물만 발행했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과거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지원 아래 CP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를 차환하고자 사모채를 발행했다.

한화에너지가 사모채를 대규모로 발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화에너지는 천억원 단위로 자금을 조달할 때에는 주로 공모방식을 활용해왔다.

KDB산업은행의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가 공모채 시장을 덮치자 금융당국이 나서서 만든 자금 조달 지원책이다. 기업이 회사채나 CP를 차환하는 용도로 사모채를 발행하면 KDB산업은행이 직접 매입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한화에너지가 공모채 대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신용등급이 A+로 낮지 않지만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A급 회사채를 향한 시선이 싸늘해서다.

물량 부담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당시에도 한화에너지는 올 2월 모두 121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모집금액을 무난히 채우긴 했지만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개별민평금리밴드의 최상단에서 각각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DB산업은행의 차환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시장 분위기가 싸늘한 가운데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고도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현재 투자심리를 고려하면 조달금리에도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가 이번에 발행한 사모채의 표면금리는 4.7%다. 개별민평금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27일 나이스P&I 기준 한화에너지의 2년물 개별민평금리는 4.59%로 사모채 금리와 불과 11bp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사모채의 표면이율이 공모채보다 20~30bp 높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우호적 조건이라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KDB산업은행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올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건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와 동아에스티, 현대삼호중공업, 신세계프라퍼티, 롯데건설 등도 프로그램 활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너지는 2007년 설립된 기업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군산2국가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소를 기반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태양광, 전력리테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지분 50%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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