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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SKB 3.0 시대 준비…B2C 질적성장·B2B 신사업 예고①IPTV 맞춤형 서비스 강화…성장 탄력 받은 IDC,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고도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9-23 11:25:34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SK브로드밴드가 버전 3.0(Ver 3.0)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케이블TV(CATV)와 인터넷TV(IPTV) 등 통신·미디어 생태계를 주도해왔다. 올해부터는 핵심 사업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B2C 영역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의 도심 커버리지 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IPTV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질적 성장을 꾀한다. 동시에 B2B 부문에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성장과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디지털·네트워크 인프라' 컴퍼니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B2C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은 도심 커버리지 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IPTV는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B2B에서는 해외향(向) 회선사업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SK브로드밴드 버전 3.0(Ver 3.0)'을 꿈꾸고 있다. 1999년부터 본격화한 초고속 인터넷 등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은 버전 1.0에 해당한다. 2009년부터 유료방송 사업이 추가되며 버전 2.0 시대가 열렸다. 광고와 홈쇼핑 비즈니스 모델도 얹어진 버전 2.5를 넘어 버전 3.0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B2C 영역에서는 B tv(IPTV), B tv 알뜰(CATV, 옛 티브로드), 미디어에스(PP)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한데 모아 추천해주는 PlayZ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컴퍼니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아우르는 사업자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IDC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B2B 영역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양상이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통신·유료방송 회사 이상(More than Telco/IPTV Company)으로 도약하려 한다.

홀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초협력'을 강조한다. 최 대표는 "웨이브(wavve)와 협업, IPTV 3사 연합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시도해 미디어 사업자로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작년 애플과 독점으로 Apple TV 4K 셋톱박스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B의 3대 신성장 동력 : PlayZ, 데이터센터, 전기차 홈 충전

SK브로드밴드는 중대성 평가 결과 중요 토픽으로 △기업 정보 자산 및 고객 개인정보 보호 △고품질·절대안정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안전보건 고도화 △신성장 사업 강화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경쟁 우위를 활용한 새로운 미래 사업이 눈길을 끈다. SK브로드밴드는 신성장 동력으로 크게 PlayZ, 데이터센터, 전기차 홈 충전을 제시했다.


"원하는 콘텐츠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각각의 OTT 애플리케이션에 중복으로 가입하느라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손바닥이나 공책만 한 화면으로 마블 친구들이 지구를 구하는 장면을 보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

PlayZ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올 1월 선보인 OTT 어그리게이터(Aggregator)다. 7개의 OTT 서비스, 30여개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 7000여개의 무료 VOD 및 게임·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한데 모아 빅 스크린으로 제공한다.

데이터센터는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 영역이다.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허브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0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17조5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국제 트래픽 71%를 점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데이터 허브 3국이 내부 사정으로 더 이상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어렵다. 아직 한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점유율(M/S)이 3% 내외에 그쳐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3개 데이터센터로 시작해 지난해 5개로 확대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8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국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역시 ESG 트렌드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추세다. 현재는 충전기 시장이 수십 개의 충전 사업자가 난립하고 있으나 점차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와 충전기를 20만대, 10만기를 보급했는데 2025년 이를 각각 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년 이상의 경험으로 아파트 시설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홈앤서비스의 방송·통신 인프라 설치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활용하면 비교적 원활하게 아파트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서울시 보조금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504기의 콘센트형 3킬로와트(kW) 충전기를 서울시 아파트 곳곳에 설치하게 됐다. 올해에는 전국으로 확대해 1만7000기의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삼고 있고 2026년까지 아파트 충전기 M/S를 25%(누적 15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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