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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상장사 진단]와이더플래닛, DB부터 송출까지 연결한 '광고 왕국'①자회사 역량 활용해 서비스 차별화, 올해 영업익 확대 방점

김소라 기자공개 2022-10-07 08:03:11

[편집자주]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들의 코스닥 데뷔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본시장 입성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바이오 기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산업군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엔 IT 기업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바이오 기업(33%)을 처음 추월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주역들을 더벨이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마케팅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전 주기 광고 사이클을 토대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4500만 국민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보유한 빅데이터 댐과 직접 광고를 송출하는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광고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이는 수많은 온라인 광고 기업 가운데서도 돋보일 수 있는 셀링 포인트가 됐다. 올해는 신규 고객사 확대에 방점을 두고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차별화 전략으로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 'TG360테크놀로지스'와 'IBL'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단순한 온라인 광고 기업으로 그쳤을 와이더플래닛에 고유의 색깔을 입혀준 아들이다. 분석과 집행, 매체까지 광고 전주기 사이클을 모두 아우르는 자신만의 왕국을 세웠다.

◇핵심 무기 '전국민 데이터', 정교한 타깃팅 비결

와이더플래닛은 작년 2월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는 세부적으로 기술, 사업모델, 성장성 3가지 트랙으로 나뉘는데, 회사는 그중 사업모델 특례로 시장에 입성했다. 사업모델 트랙은 기술성장기업 특례 가운데서도 성장성 모델과 함께 2017년에 도입됐다. 기존 기술 트랙이 기술력 평가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사업모델 트랙은 기술을 비롯해 사업 경쟁력, 독창성 등을 두루 평가한다.


와이더플래닛의 기술특례상장을 가능케 한 핵심 포인트는 풍부한 데이터 풀이다. 국민 전체를 표본 집단으로 온·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을 실시간 수집해 이를 마케팅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선 정교한 타깃팅이 필수적인 만큼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은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와이더플래닛은 자회사 'TG360테크놀로지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했다. 기존에 영위하던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집행 비즈니스를 보다 정교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적이었다. 올 반기 말 기준 77.73%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구교식 대표와 정수동 CTO가 TG360테크놀로지스의 사내이사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앞서 외부 평가 기관들도 회사의 빅데이터 역량에 주목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작년 와이더플래닛 상장 당시 "지속적으로 광고주 및 매체의 사용자 클릭과 소비자 행태, 기호 등 빅데이터를 공급받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축적된 데이터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광고 생태계의 포식자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35억개에 달하는 4500만명의 개인비식별 데이터를 토대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10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며 축적한 AI 노하우를 더해 각각의 사용자에게 송출할 광고를 초단시간 내 결정하는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중소 고객군 확보 방점,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활용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중소기업 위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작년까진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을 주 타깃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 왔지만 전략에 변화를 줬다. 매출 진작 측면에서 볼땐 규모가 큰 기업들의 물량을 확보하는 쪽이 유리하지만, 이익 실현 관점에선 중소 고객 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와이더플래닛 계열사간 협업 요약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대기업일수록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가 명확해서 얼마의 돈을 냈을때 매출을 이 정도까지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편"이라며 "다만 ROAS를 무리하게 잡을 경우 고객사로부터 수령한 광고비와 실제 광고 집행에서 지출한 비용이 차이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은 0에 수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을 가져온 것도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작년 9월 전자상거래 업체 IBL을 86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올 5월 IBL 유상증자에 참여해 40억원을 추가로 투입, 지분을 72.58%까지 끌어올렸다. 마케팅에 약한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일정 트래픽 이상의 광고 집행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매체를 인수한 것이다. IBL은 리빙픽, 헬스24, 아이뷰티랩 등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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