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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새해 첫 IPO 금양그린파워 기관 관심 '최다' 첫날 오전부터 경쟁률 '상당'…밸류 너무 낮췄나 고민 '이례적'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28 07:15:3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첫 기업공개(IPO)딜을 흥행으로 마무리했다. 이틀간 진행된 금양그린파워 수요예측에서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대명에너지와 비교해 상당히 할인된 밸류에이션이 투자 수요를 적극 모았고 기존 사업에 더해 신재생에너지로 신성장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가 23~2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6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첫날 오전부터 500대 1의 높은 기관 베팅이 시작됐고 둘째날에는 더욱 적극적인 주문이 몰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가운데 첫날부터 주문이 몰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회사가 좋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안좋을 때는 투자자들이 막판에 주문을 넣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수요예측 첫날부터 기관 자금이 적극 들어왔다는 것은 확약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금양그린파워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력도가 투심을 적극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전 분야에서 확보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리스크 분산 효과와 성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대명에너지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할인률이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금양그린파워의 예상 시가총액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장사 대명에너지의 시가총액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다.

금양그린파워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전략적으로 시장 눈높이에 밸류에이션을 적극 맞추면서 예비심사 청구 목표치보다 할인율을 더 적용한 상황이었다. 현재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결정하더라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969억원이다. 1000억원 미만의 예상 시가총액을 제시하자 '가격이 싸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밴드(6700~8000원) 상단에 베팅을 하면서 금양그린파워는 공모 가격 결정을 앞두고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주관사단과 이례적으로 가격을 소폭 올릴지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중인 상황으로 파악된다.

금양그린파워의 경우 회사의 성장 자금으로 공모 자금 집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가격 결정이 중요한 요소다. 100% 신주 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해 운영자금으로 약 30억원, 울산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분 취득 자금으로 약 170억원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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