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노티드 운영' GFFG, 다운타우너 매각 '현금확보' 사활 작년 '유상증자·차입' 450억 조달, 해외진출 등 신사업 투자 강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3-05-18 07:40: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넛 전문점 노티드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GFFG'가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151억원의 현금을 쌓은 데 이어 곳간 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신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유동성 압박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GFFG는 2022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25억원에 비해 81% 감소한 규모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FFG가 사업으로 거둬들인 현금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9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증가했으나 매출 원가와 판매비, 관리비가 더 큰 폭으로 불어났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3.4%로 전년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GFFG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리틀넥,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11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노티드 열풍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뒤 2021년까지 해마다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애니오케이션, 키마스시, 미뉴트빠삐용, 베이커리 블레어 등 4개 브랜드를 론칭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GFFG와 노티드, 호족반의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직원 급여, 임차료 등 고정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브랜드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를 제외하고 호족반, 클랩피자, 리틀넥 등 브랜드들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하는 현금이 줄어들자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77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유상증자로 175억원, 차입으로 275억원을 각각 조달했고 2021년과 달리 배당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현금 유출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GFFG는 15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2021년 38억원에서 2022년말 기준 190억원으로 증가했다.


GFFG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6년 출시한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을 추진하면서 추가적인 현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종속기업 중 유일하게 순이익을 낸 다운타우너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GFFG 관계자는 다운타우너 매각 배경에 대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방침"이라며 "다운타우너는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외부 운영 파트너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금 마련에 힘을 쏟는 이유로는 유동성 확보가 꼽힌다. 신사업 투자와 부채 상환을 위해 안정적인 유동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입금과 매입채무, 미지급금 등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가 132억원으로 부채총계의 40%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신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업 확장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커머스 매출 확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1일 기명식전환우선주 2581주를 신규 발행해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GFFG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과 운영 효율성 증대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매장 운영 안정화와 효율성 제고 전략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