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운더 김지훈 퇴장' K2인베, 향후 행보에 쏠리는 눈 김봉수-김상우 공동대표 체제 구축, 연내 AUM 5000억 돌파 전망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30 07:47: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VC(벤처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2011년 설립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경영진 변화를 맞이했다. K2인베스트먼트는 대형 VC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일부 오너십 및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려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뤄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29일 VC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김상우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K2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은 기존 김지훈-김봉수에서 김봉수-김상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지훈 전 대표는 우선 이사회에서 물러난 후 조만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일신 상의 이유로 회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LC형 VC는 주로 경영진들이 회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K2인베스트먼트의 파운더는 김지훈 전 대표와 김봉수 대표다. 김상우 대표의 경우 2012년 비교적 초기 멤버로 회사에 합류했다. 이때 회사 지분 일부를 갖게 됐다.
K2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구체적인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지훈 전 대표가 가장 많고 이어 김봉수 대표, 김상우 대표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단계적으로 회사 구성원들에게 양도될 예정이다.
신임 김상우 대표는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학사, 유전공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메디톡스와 SBI인베스트먼트를 거쳐 K2인베스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케어젠, 유바이오로직스, HLB생명과학, 아이쓰리시스템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전공을 바탕으로 바이오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K2인베스트먼트의 구주펀드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K2인베가 세컨더리 투자 명가임을 고려하면 회사 내 주요 보직을 담당한 셈이다. 실제 김 대표는 최근 결성한 'KDBC-K2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K2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올초 대규모 승진 인사를 시작으로 내부에 PE본부를 신설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또 초기 투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K2벤처스를 자회사로 신설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신규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AUM(운용자산)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 9월 산은캐피탈과 5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추가로 최근 국민연금공단의 출자사업에 선정되며 연내 150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K2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단일 펀드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K2인베스트먼트의 AUM은 55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K2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AUM은 36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펀드 결성이 없었지만 하반기 20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K2인베스트먼트가 성장에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금리 인상 영향으로 LP(출자자)들이 위축되면서 대형 VC 중심으로 출자가 집중되는 것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봉수 K2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VC업계의 규모(AUM)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 VC로 성장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올해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2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펀드와 딥테크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2012년 '신한-K2 세컨더리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1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특히 국내 1호 LP지분유동화펀드를 운용한 VC로 유명하다.
투자에 있어서는 안정적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꾸준하게 기록해 크지 않은 AUM 규모에도 국민연금 등 정책금융 LP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 GP(위탁운용사) 선정도 이같은 강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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